‘와이파이 시간 제한’ 현대자동차 노조갈등 ‘봉합’…접속 허용 ‘일단락’

‘와이파이 시간 제한’ 현대자동차 노조갈등 ‘봉합’…접속 허용 ‘일단락’

  • 기자명 김지은
  • 입력 2019.12.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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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지은 기자] ‘와이파이’로 불거진 현대자동차의 노사갈등이 일단락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 9일부터 울산공장 생산현장 내에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와이파이의 사용시간을 제한했다가 노조의 반발로 11일부터 제한을 풀었다.

당초 회사는 근무시간 중 와이파이 사용으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 등을 이유로 기존 24시간 사용이 허용됐던 와이파이를 쉬는 시간과 식사시간에만 허용하려 했다.

근무시간 중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올라가 미리 여러 대의 자동차 부품을 조립하는 작업을 하고 개인 시간을 만들어 휴대전화로 동영상으로 보는 사례를 줄이겠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같은 회사의 조치에 현장 노조원들은 특근까지 거부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노조는 지난 9일 “회사가 단체협약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와이파이를 제한했다”며 “집행공백기를 틈타 일방통행식 현장탄압을 중단하라”고 주장하면서 오는 14일 울산공장 특근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생산현장 와이파이 설치는 2011년 노사협의회에서 합의한 것”이라며 “근무시간 중 제한조치는 노사합의 위반사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 측의 반발이 거세자 회사 측은 와이파이 사용 제한을 놓고 노조와 협의를 다시 결정하기로 했다.

협의 결과 회사는 일단 11일부터 20일까지 와이파이를 이전처럼 24시간 사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회사의 이번 조치로 노조도 예정했던 특근 거부를 철회했다.

그러나 이번 사안을 두고 현대자동차 노조 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등 후폭풍이 거센 상황이다.

일부 현장노조원들은 “현대차 노조원이라는게 부끄럽다. 주변에서 비웃을 일”이라고 말하는 가 하면, 일반 노조원들도 노조 간부들에게 특근 거부에 따른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홈페이지도 와이파이 문제로 특근을 거부한 것에 대해 불만의 글이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더퍼블릭 / 김지은 webmaste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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