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기사들, 배달주문 수요 감소에 줄이직…중고 오토바이 매물 증가

배달기사들, 배달주문 수요 감소에 줄이직…중고 오토바이 매물 증가

  • 기자명 김강석
  • 입력 2022.07.01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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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행됐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배달음식 주문 수요가 줄어들면서, 배달기사들이 대리운전과 택배, 택시 업계 등으로 떠나고 있다.

이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시절 사람들의 외출 자제로 배달음식 주문 수요가 급증해 배달기사들은 짭짤한 수입을 벌었었지만, 좋은 시절이 다 지나간 셈이다.

1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인 모바일인덱스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배달앱 3사(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월간 이용자 수(MAU, Monthly Activity User)는 3209만2451명으로, 전달(3321만6220명) 대비 112만3796명(3.38%) 줄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직전인 지난 3월(3532만8명)과 비교하면 두 달 만에 10% 이용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콜사’(Call+死)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배달기사들은 급감한 콜(배달주문)에 다른 대리기사나 택배기사, 택시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코로나19 시절에는 밀려드는 배달주문에 플랫폼마다 서로 웃돈을 얹어가며 배달기사들을 끌어오기 위해 쟁탈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완전히 역전된 모습이다.

최근 업종을 바꾸는 배달기사들이 늘어나면서 중고 오토바이 매물도 쏟아지고 있다.

국내 최대 바이크 커뮤니티인 바이크튜닝매니아(바튜매)에서 배달 라이더가 주로 타는 125cc 미만 오토바이 판매 글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약 477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준 지난 4월과 5월 판매 게시글은 각각 약 3200건과 4000건이었다.

배달앱 업계에선 이 같은 현상을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더해 배달 업계의 비성수기이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치부하기엔 더 큰 문제가 내재 돼 있다는 게 사람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통상 외부활동이 늘어나는 봄과 초여름까지는 배달 업계의 비성수기로 꼽히고 있다.

점주들은 배달앱들의 높은 수수료에 불만을 토로하고 있고, 상당수의 소비자도 급등한 배달료에 더 이상 배달음식을 시키지 않겠단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배달 라이더들은 처우를 개선해 달라고 성토하는 분위기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강석 기자 kim_ks02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강석 kim_ks02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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