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효과’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상승…업계 “기대는 섣불러”

‘오세훈 효과’에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상승…업계 “기대는 섣불러”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4.16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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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재건축 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주 4개월 만에 서울 아파트 매수 심리가 다시 살아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지난 12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0.3으로, 지난주(96.1)보다 4.2포인트 올라가며 기준선(100)을 넘겼다.

매매수급 지수는 수요와 공급 비중을 0~200의 점수로 지수화 한 것이다. 통상 100을 기준으로, 이 이상부터는 매수심리가 달아오르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남권(한강 이남 11개 구)은 이번 주 매매수급 지수가 102.2로, 지난주(97.2)보다 5.0포인트나 올라섰다.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누면 압구정·대치·잠실동 등이 속한 동남권이 103.6으로 가장 높았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선거 이후 압구정 등 강남 지역과 목동, 여의도 등의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오르고 매물이 들어가는 현상이 관찰됐다"면서 "다만, 그 밖의 지역은 매수심리가 직전보다 더 강해지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의 강남·북 분위기를 살펴보면 강남권(한강 이남 11개구)은 이번 주 매매수급 지수가 102.2로, 지난주(97.2)보다 5.0포인트 오르며 매수심리가 살아났다.

강북권(한강 이북 15개 구)은 98.4로, 기준선 아래에 머물렀지만, 지난주(95.0)와 비교하면 3.5포인트 높아졌다.

수도권에도 서울 재건축 단지발 매수심리 상승 영향이 나타났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8.4에서 108.7로 0.3포인트 올랐다. 2월 2주부터 지난주까지 8주 연속 하락했다가 이번 주 다시 상승 전환한 것이다.

경기도가 115.1에서 113.7로, 인천이 112.0에서 109.2로 각각 내렸지만, 서울 지수가 오르면서 수도권 전체로는 지수가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오 시장발(發) 집값 상승세가 단기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아직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이) 나온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오 시장도 공약 현실화 원칙과 순서를 정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발 기대감에 따른 섣부른 매수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장기전’인 재건축 투자에서 ‘영끌’은 금물”이라며 “적어도 10년은 대출 이자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 교수는 “민간이냐 공공이냐를 떠나 실제 공급은 모두 3~4년 뒤에 나온다”면서 “그 시기가 되면 공급이 늘어 집값이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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