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나파모스타트 급부상 “렘데시비르 효과 600배”…덩달아 뛰는 ‘종근당’

‘코로나19 치료제’ 나파모스타트 급부상 “렘데시비르 효과 600배”…덩달아 뛰는 ‘종근당’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08.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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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급성 췌장염 치료제 ‘나파모스타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치료제로 급부상했다.

아파모스타트는 지난 5월 한국파스튀르연구소가 ‘렘데비시르 항바이러스 효과의 600배’라고 밝힌 치료제다.

이후 6월 일본 도쿄대 연구팀이 진행한 실험에서도 나파모스타트 항바이러스 효과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실험과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최근에는 나파모스타트가 국내외 코로나19 임상치료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단국대병원은 지난 4일 이지영 단국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와 장석빈 교수가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나파모스타트를 적용한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감염병저널(IJID)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단국대병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치료 승인을 받은 10개 병원 중 한 곳이다.

지난 2월 말부터 산소치료가 필요한 65세 이상 중증 코로나19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시험한 결과, 나파모스타트가 항 코로나19 바이러스 효과 및 염증에 효과가 있었다.

특히 코로나19 감염에 의한 급성폐렴 증상을 개선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3명의 확진 환자는 치료 전 발열 및 폐의 다수 부위에서 염증이 발생했으며 혈액 내 산소포화도가 떨어져 인공호흡기를 통해 산소를 공급받고 있는 상태였다.

이들은 나파모스타트 임상 치료 전 에이즈 치료제인 ‘칼레트라’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을 처방 받았으나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그러나 매일 나파모스타트 200mg을 처방한 이후 2~5일 만에 염증 수치가 낮아지고 자가 호흡이 가능해졌다. 코로나19 폐렴의 주요 병리인 혈전 등의 증상 개선에도 효과가 있었다.

연구팀은 “나파모스타트가 폐렴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환자들의 임상적인 상태를 개선하며 비교적 안전해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표본의 크기가 제한된 고위험군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으로 향후 임상시험을 통한 평가가 필요하다.


‘상한가’ 종근당, 긴급사용 신청 검토

나파모스타트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하면서 관련주로 꼽히는 제약 종목들의 주가도 급등세를 이어갔다.

더욱이 지난 4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 승인을 받은 렘데비시르 투약 환자 일부가 이상반응을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파모스타트를 향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나파모스타트 복제약(제네릭) ‘나파벨탄’으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 중인 ‘종근당’의 주가는 이날 22만3000원까지 상승하며 역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종근당은 지난 6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로 폐렴 확진을 받은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2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국내에 나파모스타트 제네릭을 보유한 판매 업체는 종근당 이외에도 더 있지만, 나파모스타트를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임상시험 2상 승인까지 받았다는 점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

종근당은 임상시험에서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 식약처에 코로나19 치료제로 긴급사용승인을 요청할 계획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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