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검찰 인선 ‘검찰총장’...친윤 vs 비윤, 대통령과의 거리에 ‘관심’

마지막 검찰 인선 ‘검찰총장’...친윤 vs 비윤, 대통령과의 거리에 ‘관심’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2.05.2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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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두봉, 이원석, 박찬호, 김후곤(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르면 이번 주에 검찰 마지막 인선인 검찰총장 후보군을 추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검찰 요직에 ‘친윤’ 인사가 대거 배치된 가운데 비판 여론을 의식해 ‘비윤’ 인사가 발탁될지, 이전 인사와 같이 ‘친윤’ 인사로 마무리할 지에 관심이 모인다.

검찰 안팎에서는 검찰총장 후보로 ‘친윤’계 이두봉 인천지검장, 이원석 신임 대검 차장검사, 박찬호 광주지검장이 언급되고 ‘비윤’으로는 김후곤 신임 서울고검장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두봉·박찬호 검사장은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 때 차장검사로, 검찰총장 당시에는 대검 간부로 함께하는 등 대표적인 ‘윤석열 사단’으로 꼽힌다.

다만 이번 검찰 인선에 ‘윤석열 사단’이 요직에 전면 배치되면서 이에 따른 비판도 있는 만큼 한 장관이 검찰총장 인선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비윤’ 후보인 김후곤 고검장도 유력하다. 그는 조직 내 신망이 두텁고 야권과의 관계도 비교적 원활하며 특히 이번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국면에서 앞장서서 반대 입장을 표명하면서 검찰 내에서 신뢰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총장만큼은 외부 인사로 발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고검장 출신의 한 변호사는 “장관은 27기에서 나왔지만 총장 기수가 너무 내려가선 안되기 때문에 윤 대통령이 외부에서 총장을 기용하고 싶어한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이에 해당하는 후보군으로는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22기), 구본선 전 광주고검장(23기), 오인서 전 수원고검장(23기),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23기), 문찬석 전 광주지검장(24기), 조남관 전 법무연수원장(24기), 조상준 전 서울고검 차장검사(26기) 등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23일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이 부임하면서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후보추천위의 구성이 형식적으로 가능해졌다. 추천위는 검찰국장을 포함한 당연직위원 5명과 한 장관이 위촉하는 비당연직 4명 등 9명으로 구성된다.

추천위는 3명 이상의 검찰총장 후보군을 추려 한 장관에게 제출하고 한 장관은 이 중 한 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이후 대통령이 최종 후보를 임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이 임명된다. 통상 후보자 천거부터 제청까지는 보름에서 한 달, 후보자 임명동의안 제출부터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송부까지는 한 달가량 소요된다. 빠르게 진행된다고 가정해도 실제 총장 임명까지는 한 달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한편 검찰총장 임명까지는 이원석 신임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검찰총장 직무대리를 겸할 예정이다. 이 직무대리는 “검찰총장 직무대리로서 새로운 총장이 부임할 때까지 빈틈없이 국민의 생명, 안전 그리고 재산과 기본권을 지키는 검찰의 책무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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