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ㆍKDI 이어 금융연구원도 경제성장률 2.4%로 하향조정

OECDㆍKDI 이어 금융연구원도 경제성장률 2.4%로 하향조정

  • 기자명 이형필
  • 입력 2019.05.2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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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금융연)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예상했던 2.6%에서 0.2%포인트 낮춘 2.4%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경제 성장세와 교역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 등으로 성장세가 크게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에서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6%에서 2.4%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2.6%에서 2.4%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았다.  

 

금융연은 23일 발표한 '2019년 수정 경제전망' 자료에서 "세계 경기 조정에 따른 수출과 국내투자 부진, 1분기 경제지표 악화 등으로 기존 전망보다 0.2%p 하향 조정했다"며 "올 한국 경제는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금융연은 지난해 11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한 후 6개월 만에 하향 조정했다. 

 

건설투자는 2015~2017년에 주거용 건물이 늘어난 기저효과로 -3.9%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비투자도 하반기 다소 회복되겠으나 반도체 투자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세를 지속하며 0.4%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 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해 2.8%에서 올해 2.4%로 둔화할 것으로 금융연은 분석했다. 다만 상반기 2.2%에서 하반기 2.6%로 완만한 증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작년 1100원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121원으로 추정했다. 

 

고용과 관련해선 취업자수가 전년대비 평균 14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3.8%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통과시에는 취약계층 일자리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금융원은 "일자리와 소득지원 정책이 고용상황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인구 구조 변화와 제조업 부진, 건설업 경기 조정 등의 여파로 개선 속도가 완만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의 파급효과, 외국인 관광객 회복 속도 등에 따른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하반기 들어서는 경제가 다소 개선될 모습을 보이겠지만 미·중 무역협상 전개과정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실질국내총생산 분기 경로상 지난 2017년 3분기를 정점으로 가정하고 경기순환의 평균 수축기간(20개월)을 적용해보면 올 2~3분기 반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제안도 내놨다. 

 

금융연은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측면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통화정책의 여력은 상당히 제한적이기 때문에 투자, 고용개선 등 미시적으로 집행분야를 정할 수 있는 재정정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재정 집행속도를 높이고 추경 역시 신속히 처리해 효가가 연내 나타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퍼블릭 / 이형필 phille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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