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기관 ‘채용비리’에 ‘주의’ 처분으로 일관한 식약처…봐주기식 감사 의혹 제기

김지은 / 기사승인 : 2019-10-07 17: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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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지은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기관의 취업비리가 만연하지만, 정작 식약처의 처분은 ‘주의’에 그쳐 봐주기 감사라는 의혹이 제기된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종필 의원(자유한국당)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산하기관 채용실태’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식약처 4개 산하기관에서 5명의 취업비리가 발생했으나, 이에 대한 처분은 ‘주의’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

식약처 산하기관의 채용비리건을 살펴보면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의 2018년 정규직원 채용(3급 일반직 1명)에서는 서류점수에서 10명 중 7등에 불과했던 A씨가 면접에서는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합격자로 선정됐다.

나중에 알고 보니 면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준 위원은 A씨와 모임에서 함께 활동했던 지인이었다.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 윤리규정에서는 학연·지연·혈연 등의 관계가 있어 공정한 직무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직무를 회피해야 하며, 특혜를 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2차례의 기간제 계약직 직원(2명) 채용에서 같이 근무했던 부서의 임직원을 서류전형 및 면접위원으로 위촉했을 뿐 아니라 실제로 직접 평가에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임직원과 같이 근무했던 위원은 같이 근무했던 응시자에게 서류전형 및 면접점수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주었고 채용됐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도 ‘임직원 행동강령’을 위반한 사례가 있었다.

2018년 신규직원(의약품안전정보분석, 마약류통합시스템 개발)을 채용함에 있어 3명의 응시자와 함께 근무했던 부서의 임직원이 서류전형위원으로 참여했고, 실제로 직접 평가에 참여했다.

이들은 각각 최고 점수를 주어 서류전형에 합격시켰다. 함께 서류면접에 참여한 응시자는 각각 54명, 36명이었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도 ‘임직원 행동강령’을 위반해 지난 2017년 11월 정규직 전환 가능성이 높은 계약직 직원을 채용하면서 채용공고 없이 특별채용(1명)했다.

서류·면접전형 심사위원으로 채용 응시자와 동일부서에 근무한 이력이 있는 팀장이 심사위원으로 위촉·평가토록 했다.

참고로 기간제 계약직(2014~2018년)으로 입사한 직원 4명이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됐으며, 2017년 이후에 기간제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3명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이와 같은 채용비리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식약처는 4개 기관 모두 ‘주의’ 처분을 내리는 것에 그쳐 사실상 ‘봐주기 감사’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윤종필 의원은 “채용비리는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청년들의 꿈을 빼앗는 행위”라며 “향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엄격하게 처분을 해야 하고, 일자리를 빼앗긴 응시자에게 다시 기회를 주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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