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팬 직격탄’ 유니클로 일본 운영사, 연수익 전망 1061억 하향조정

‘노재팬 직격탄’ 유니클로 일본 운영사, 연수익 전망 1061억 하향조정

  • 기자명 김지은
  • 입력 2020.01.1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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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지은 기자] 지난해 ‘노재팬’ 직격탄을 맞았던 유니클로 운영사인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연간 수익 전망을 1000억원 넘게 낮췄다.

당초 패스트링리테일 오카자키 타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불매운동) 영향이 있더라도 장기적으로 계속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10일자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전날 2020 회계연도(2019년 9월∼2020년 8월)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이 전 회계연도보다 1% 늘어난 1650억엔(약 1조7486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 업체가 당초 전망했던 1750억엔(약 1조 8574억원)보다 100억엔(약 1061억원) 하향조정한 수치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이날 작년 9∼11월 순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3% 감소했다는 집계 결과를 함께 발표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이 이처럼 전망치를 낮춘 데에는 부진한 한국 사업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지난 7월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행하면서 국내에서는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현재 한국에 있는 유니클로 점포수는 전체 해외 점포 수의 1%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여름부터 한국에서 유니클로를 찾는 방문자가 눈에 띄게 줄었고 개점휴업 상태의 점포들이 증가했다는 것이 닛케이 측의 설명이다.

닛케이는 “(유니클로 매출의) 발목을 잡은 것은 한국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니클로의 한국 점포 폐쇄나 인력 삭감 가능성도 언급했다.

“한국 불매운동 얼마 못갈 것”이라는 발언으로 한국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던 당사자인 오카자키 다케시 CFO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사업에 대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우리로서는 오직 진지하게 한국 시장을 마주 보고 고객을 마주 보며 갈 뿐”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지은 webmaste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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