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75% 동결, 경기불안 고려 (종합)

한은 기준금리 0.75% 동결, 경기불안 고려 (종합)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1.10.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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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정례회의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0.7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미 지난 8월 기준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데 이어 경제 흐름을 살펴보고자 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날 금통위에서는 임지원, 서영경 위원 2명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가운데, 대외경제 여건·실물경기·물가·금융시장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대외경제에 관해 우선 세계경제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백신 접종 확대와 경제활동 제약 완화 등으로 회복 흐름을 이어갔다고 파악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와 미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도 강세를 보였지만 주가는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경제는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설비투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으며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둔화됐던 민간소비도 최근 다시 회복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아울러 고용상황은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개선세가 이어갔고 민간소비가 개선되면서 금년 중 GDP성장률은 지난 8월에 전망한 대로 4%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및 서비스 가격 상승폭 확대 등으로 2%대 중반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으며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당분간 2%대 중반 수준을 나타내다 다소 낮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 받아 장기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주가는 상당폭 하락했다.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높은 수준을 이어갔고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의 전개 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며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통위 정례회의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에는 금리를 동결했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 등을 짚어보고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회의에서 기준 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업계는 오는 11월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전망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의 강력한 가계대출 규제와 더불어 심화되고 있는 부동산 문제 등 금융불균형 완화 의지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제공=한국은행]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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