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법 하원 통과…삼성·SK, 수조원대 세제혜택 전망

美 반도체법 하원 통과…삼성·SK, 수조원대 세제혜택 전망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7.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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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미국 하원이 총 2800억달러(약 363조원)에 달하는 ‘반도체산업 지원법’을 통과시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이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은 전체회의를 열고 ‘반도체와 과학(Chips and Science)’ 법안을 찬성 243대 반대 187로 통과시켰다.

이에 해당 법안이 시행되기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만 남았는데, 이르면 다음주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지원법은 미국에 반도체 공장 등을 건설하면 세액을 공제해 주는 등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 법안에는 총 2800억달러가 투입되는데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 390억달러 ▲연구 및 노동력 개발 110억달러 ▲국방 관련 반도체칩 제조 20억 달러 등 반도체 산업에 520억 달러가 지원되며, 미국 반도체 공장 건설 기업에 25% 세액 공제와 연구 증진에 2000억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미국 내 반도체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인텔, 대만 TSMC,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2조원) 규모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지난 5월말에는 향후 20년 동안 미국 현지 반도체 공장에 총 1921억 달러(약 249조원)을 투자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미 주정부에 제출했다. 텍사수즈 오스틴에 2개, 테일러에 9개의 생산라인을 짓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회담을 갖고 미국에 220억 달러(약 28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 중 70%에 달하는 150억달러(약 19조원)은 반도체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다만 반도체 지원법안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인 만큼, 중국 투자에 일부 제약이 생길 수 있다.

미국 반도체 지원법으로 수혜를 받는 기업은 중국을 포함한 비(非)우호국에 10년 동안 투자를 제한하는 항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에서도 반도체 팹을 운영하고 있어 신규 투자 유치 등에서 제약을 받을 심산이 크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 SK하이닉스는 우시와 충칭, 다롄에서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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