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번째’ 국산 코로나 항체치료제 나오나…서정진 회장 “내달 긴급사용절차 가능할 것”

‘세계 3번째’ 국산 코로나 항체치료제 나오나…서정진 회장 “내달 긴급사용절차 가능할 것”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1.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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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셀트리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치료제 보급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항체 치료제의 경우 한국의 개발 속도가 빠른 편이어서 해외 수입보다 국내 확보가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항체를 이용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셀트리온은 현재 임상 2상 마무리 단계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CT-P59’는 지난 9월 국내 환자와 글로벌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 2·3상을 허가받았다. 국내 환자 100명을 포함해 전 세계 102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 9월 임상 2상 계획 승인 후 첫 시험대상자를 10월에서야 확보하며 코로나19 환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11월에만 200명 이상을 모집한 것으로 파악됐다.

셀트리온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럽 업체들과 격차를 벌리는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미국 일라이 릴리, 리제네론을 바짝 뒤쫓는 모양새다. 셀트리온이 세계에서 3번째로 사용승인을 받은 항체치료제 개발업체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내수용 치료제 물량은 대부분 확보했다고 강조하면서, 치료제를 원가에 공급하겠다고 선언했다.

서 회장은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글락소스미스클라인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한 사람 치료분이 400~450만원 정도”라며 “셀트리온 치료제는 한국에서 원가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가격은 미국의 10분의 1수준으로, 대략 40만원대로 계산된다.

서 회장은 “이렇게 팬데믹이 돌면 자국 기업은 국가의 공공재가 돼야 한다”며 “해외에서는 경쟁사보다는 싸겠지만 한국보다는 비싼 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미 올 연말까지 10만명분을 목표로 항체치료제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부터 대량 생산시설에서 공정검증 배치 생산을 시작했다. 식약처의 승인에 따라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의 치료제 대량 공급에 대비해 생산계획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최대로 생산하면 200만명분을 만들 수 있고, 이미 10만명분을 생산했다는 것이 서 회장의 설명이다.

그는 “다음달 데이터가 안전성과 효능에 문제가 없다고 치면 한국은 치료제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코로나 치료제가 나오면 국민들의 두려움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 상황을 코로나 치료제로 대처한 뒤 내년 하반기에 검증된 백신을 예방으로 맞으면 피해도 가장 적으면서 청정 국가를 일찍 만들 수 있는 전세계 유일한 국가가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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