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출기업 92.6% 한일 경제 협력 필요...개선 전망은 불투명

국내 수출기업 92.6% 한일 경제 협력 필요...개선 전망은 불투명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11.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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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일본과 거래하는 수출기업중 92.6%가 한일 경제 협력이 필요한 것으로 답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양국의 관계 개선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고 답한 조사가 나왔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수출입 기업 202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일관계 기업인식 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향후 관계 개선전망에 대해 '현재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80.7%)과 '더 나빠질 것'(6.4%) 등의 응답이 '점차 좋아질 것'(12.9%) 대비 훨씬 높았다.

'양국의 경제협력 필요한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92.6%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 관계의 개선이 현재로서는 어려운 일이지만, 양국이 무역 등에서 경제협력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수출기업들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두 나라 간에 협력을 가장 방해하는 요인으로는 ▲과거사 문제'(42.1%) ▲코로나19 재확산 등 대외여건 악화'(15.3%) ▲수출규제 등 양국 간 무역마찰'(12.9%) ▲상호견제 및 경쟁의식 심화'(10.4%) ▲양국 국민의식의 악화'(9.9%) 등의 이유를 들었다.

양국이 협력과제를 해야 할 부분은 ▲자유무역주의 유지를 위한 공동 노력(31.2%) ▲'한일, 한중일 및 CPTPP 등 FTA 확대'(21.8%) 등으로 양국간 무역 활성화를 원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 세계 기업 경영의 화두인 ‘기후변화 대응’ 추세와 맞물려 '해양 쓰레기·미세먼지 등 환경문제 대응'(16.8%), '공급망 재편에 따른 기술협력 강화'(16.3%) 등의 의견도 중요한 과제로 의견이 나왔다.

기업들이 교역·투자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은 ▲코로나로 인한 영업장애(24.5%) ▲수출량 감소(20.4%) ▲물류비 상승(14.3%) ▲물류 지연(12.2%)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통신기기 수출업체는 “선박 스케줄이 줄고, 물류비가 상승하여 현지 거래처와의 일정을 맞추기 어렵다”고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조사에서 '외교 정상화'(25.5%)를 통해 정책적으로 문제 해결을 가장 많이 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완구 도매업체 관계자는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않는 자유무역이 양국 기업 애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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