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행불 자금 1000억은 어디로?…檢, ‘사라진 돈’ 추적에 심혈

김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20-11-01 10: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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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조원대의 투자금이 흘러간 최종 도착지를 추적하고 있다. 


특히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 이사의 개인계좌로 들어간 수백억원의 자금의 용처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수백억 원의 자금 중 일부가 각종 불법거래를 무마하기 위한 로비자금으로 쓰인 것이라는 의심 때문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주민철 부장검사)는 옵티머스 주요 연루자와 법인의 계좌 일체를 압수해 자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7월 발표한 중간검사 결과를 보면 옵티머스는 2019년 7월부터 6개 증권사에서 총 46개의 펀드를 판매해 끌어모은 자금만 5235억원(평가액 기준)에 달한다.

옵티머스의 펀드상품 설명서대로면 이 돈의 95% 이상이 안전한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돼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이 옵티머스 임원 등이 관리해온 특수목적법인들에서 발행한 사모사채에 투자된 것으로 알려졌다.

씨피엔에스(2053억원), 아트리파라다이스(2031억원), 라피크(402억원), 대부디케이에이엠씨(279억원) 등이 펀드 자금의 1차 경유지 역할을 했는데 이들 회사의 대표는 이동열 이사다.

 

펀드 자금 중 약 2500억원은 기존에 판매한 펀드의 만기상환(펀드 돌려막기)에 쓰였으며, 1800억원 가량은 부동산 개발사업과 부실기업 주식, 자금 대여 등 명목의 68개 투자처에 흘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작성한 ‘펀드 하자치유 관련’ 문건에 등장한 경기도 광주 봉현 물류단지나 용인 역삼지구 개발, 부산의 괴정지구 개발이나 우암뉴스테이 사업 등도 투자처에 포함됐다.

이들 자금의 행방은 수개월 간의 계좌추적과 압수물 분석을 통해 윤곽이 드러남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내달 초 옵티머스 펀드의 투자 내역을 공개할 예정이다. 

 

하지만 일부 자금은 김 대표나 이 이사 등의 개인계좌로도 흘러 들어갔고, 트러스트올·셉틸리언 등 일명 자금 창구 역할을 한 페이퍼컴퍼니를 거쳐 사라지기도 했다.


특히 트러스트올을 둘러싼 잡음이 커지고 있다. 지난 30일 <조선TV>에서 단독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트러스트올의 일부 계좌 내역에서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옵티머스 펀드가 환매를 중단하기 한 달 전인 지난 5월에 해당 계좌에서 45억 원의 금액이5시간 만에 사라진 졌다는 것. 검찰은 45억원이 로비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이같이 트러스트올에서 대규모 인출된 돈과 김 대표, 이 이사 등의 개인계좌로 들어간 뒤 행방을 알 수 없는 자금 등을 추적하는 데 힘을 쏟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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