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금리에 생보사, PF 투자로 ‘눈’ 돌려‥자본적적성 ‘과제’

초저금리에 생보사, PF 투자로 ‘눈’ 돌려‥자본적적성 ‘과제’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9.1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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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생보사들이 금리 방어 차원 및 수익률 확보를 위해 부동산 등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다만 이러한 대출 확대는 IFRS17이라는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자칫 재정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 또한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위험자산을 줄이거나 자기자본을 늘려야 하는데, 보통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늘리거나 우선주 발행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늘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보통 보험사에서는 RBC 비율이 적용되는데 이러한 RBC 비율은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처럼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이를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하지만 최근처럼 보험회사가 저금리 기조를 맞이하면서 금리리스크를 떠안게 됐고 이를 충당하기 위해 이자가 높은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등을 중심으로 해외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데 이것이 자칫 리스크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이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 생보3사의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화금융 관련 대출채권 규모가 자기자본의 절반에 육박한다. 특히 교보생명의 PF대출규모는 자기자본의 54.8% 수준으로 보험업계서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교보생명의 PF대출 규모는 6조9233억 원으로 지난해 6조968억 원 대비 14% 증가했다.

PF대출 등에 따른 기업 대출 규모는 한화생명이 1년간 가장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구조화금융 관련 대출채권은 5조7664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조5968억 원(38%) 늘어났다.

삼성생명, NH농협생명도 1년간 각각 12%, 14% 규모로 PF등 구조화금융 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생명의 경우 자기자본 규모보다 PF 등 구조화금융 관련 대출 규모가 629억 원 더 많았다.

업계에서는 보험사의 대체투자가 대부분 장기보유 성격이 크기 때문에 당장 손실 부담은 없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추후 연체율 상승 등이 나타나면 리스크가 커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 또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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