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항’ 겪던 아시아나항공 매각, 연내 매각 가시화…협상 ‘급물살’ 탄 사연은?

김지은 / 기사승인 : 2019-12-13 17:4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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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지은 기자] ‘의견충돌’로 난항을 겪던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급물살을 타면서 연내 매각이 가시화됐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현상 주체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사실상 협상에 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들은 구주가격·손해배상 한도 등을 놓고 막판까지 의견충돌이 이어지면서 협상의 난한을 겪었다.

현산 컨소시엄은 기내식 사태의 과징금과 금호터미널 저가 매각 의혹 등의 여파를 고려해 특별손해배상 한도를 10% 이상으로 명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대해 금호 측은 난색을 표했지만, 결국 양측은 손해배상 한도에 대해 구주 가격의 10%(약 320억원)로 명시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구주가격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에 대한 이견 역시 현산 컨소시엄의 요구대로 구주 매각 가격은 3200억원대로 정리됐다.

당초 금호 측은 구주 가격으로 4000억원대를 요구했으나 이 역시 현산 컨소시엄의 뜻대로 이뤄졌다.

금호는 세부 사항을 조율한 뒤 조만간 이사회를 소집해 아시아나항공 주식 매각을 결정할 계획이다. SPA 체결은 26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쟁점에 합의한 만큼 세부 사항 조율을 거치기만 하면 연내에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양측은 협상 난항을 겪으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부여되는 12일 넘겨 연내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양측이 극적으로 협상에 타결한 데에는 매각에 대한 금호 측의 절박함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호 입장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협상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채권단은 지난 4월 아시아나 발행 영구채 5000억원을 인수하면서 연내 매각이 무산되면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고 매각 주도권을 넘겨받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산업은행이 금호의 의견과는 상관없이 구주 가격을 매겨 현산 컨소시업이 제시한 3200억원보다도 낮은 가격으로 처분해야 하는 상황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금호 입장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협상에서 불리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산 컨소시엄은 연내 SPA 체결을 마무리한 뒤 내년 1월 아시아나항공의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진을 교체한 뒤 유상증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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