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초특가 할인’ 내세우더니…“가격 큰 차이 없어”

김지은 / 기사승인 : 2020-02-17 17:5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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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지은 기자] ‘초저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대형마트가 가격 할인을 내세우지만 실제 가격은 행사 전과 변동이 없거나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에서 할인행사 또는 유사한 명칭(가격할인·특별상품·행사상품)을 붙인 행사 품목을 조사한 결과, 가격 변동이 크지 않아 할인으로 인한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 어려웠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8차에 걸쳐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할인 또는 행사가 진행된 21개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이마트의 경우 9개 품목을 할인·행사 품목으로 표시했지만, 이 중 2개 품목은 행사 전후 가격 변동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가격 변동 차가 10% 미만이 2개 품목, 30% 미만이 4개 품목이었다. 오히려 행사 대상이 아니었던 12개 중 4개 품목은 최고가와 최저가가 30% 이상 차이를 보였다.

예를 들어 이마트는 ‘풀무원 얇은 피 꽉 찬 속만두’ 제품을 총 5차례 ‘행사상품’이라고 표시해 판매했지만, 조사 기간 가운데 실제 가격이 인하된 경우는 한 번 뿐이었다. 나머지 4차례 행사에서는 정상가와 동일한 가격에 판매하면서도 행사상품이라고 표기한 셈이다.

롯데마트는 행사·할인 품목 11개 중 2개 제품의 가격이 행사 표기 전과 동일했다. 10개 품목은 최저 3.7%에서 최고 103.4%까지 가격 변동이 나타났다.

홈플러스도 15개 가운데 4개 품목의 가격 변동이 없었다. 4개 품목은 10% 미만의 가격차를 보였다.

롯데마트도 ‘풀무원 얇은 피 꽉 찬 속만두’ 제품을 총 6차례 ‘특별상품’으로 표기해 판매했지만, 실제 가격을 낮춘 것은 한 번뿐이었다. 홈플러스는 4차례 ‘행사상품’이라고 표시했지만, 가격은 한 번도 낮추지 않았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혜택이 없는 할인행사나 할인유사표현에 대한 적절한 검토와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며 “소비자 오인가능성이 높거나 관련 기준이 모호한 1+1 행사와 같은 판매행태에 대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제품 선택·구입시 표시된 가격이나 중량 뿐 아니라 단위가격 등을 고려한 합리적 소비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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