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헬기 도입” 부르짖은 ‘미래 헬기전력·항공산업 발전방안’ 세미나

“국산헬기 도입” 부르짖은 ‘미래 헬기전력·항공산업 발전방안’ 세미나

  • 기자명 김은배
  • 입력 2020.11.05 17:1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주최하고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미래 헬기전력 및 항공산업 발전방안’ 세미나가 4일 국회에서 열리며 국산헬기 도입 등과 관련한 각종 의견이 오갔다.

이 세미나는 ‘언택트 시대의 자동화·무인화·공유’라는 핵심 환경변화와 이에 따른 ‘헬기전력과 항공산업의 미래 발전방향’ 모색을 도모하는 자리였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세미나 1부에서는 조재식 육군항공학교장, 이종훈 국방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조진수 전 한국항공우주학회 회장이 헬기전력 발전방향에 대해 발표했으며, 2부에서는 군 헬기전력 증강 및 항공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1부 주제발표에선 한양대 조진수 교수가 ‘헬기 전력증강과 연계한 항공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조 교수는 국내 항공산업 발전 제약 요인을 크게 3가지로 분류했는데 우선 ▲정책·문화 측면과 관련해 “소요기획 단계에서 군-민 간 협업체계 미흡하고, 방위사업법 취지에 맞지 않게 국내 획득을 특혜로 바라보는 시각 팽배하다”는 지적을 했으며, ▲예산·사업·기술 측면에 관해선 “방위력개선비 증가에도 해외 무기도입 증가에 따라 국내 방산업계 경영난은 심화되고 있으며, 군은 과도한 성능을 요구하며, 정부의 독자기술 및 방산육성 로드맵이 부재(하다)”고 꼬집었다.

또. ▲민·군겸용 헬기 제도 측면에선 “국방기술의 민간이전을 뜻하는 스핀오프(Spin-Off)가 규제는 많고 민·군헬기 인증기관 간 협조체계는 미흡하다”며 “스핀오프 사업을 제도적으로 보완하기 위해 ‘기술료 면제’ 라는 유인책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진 Q&A 시간에는 항공제조업 생존을 위한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D&M 황태부 대표의 발언이 시선을 끌었다.

황 대표는 “항공중소업체는 설계, 기술, 생산 등 우수 품질 인정받았다. 대통령은 항공산업 발전을 공약한 바 있으며, 경남도는 항공산단 준비 중이다. 주52시간 등 중소업체는 사전 인력채용 등 노력했다”면서도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전세계 상용항공기 78%가 운항 중단되는 등 항공중소업계는 도산 위기에 있으며 항공산업 생태계 와해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해외는 항공업계 지원을 위해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프랑스는 에어프랑스 및 에어버스에 20조원 규모의 자금 지원을 발표했다”며 “중소업체 생존을 위해 국산헬기를 도입해 주신다면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한 중소업체 물량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항공업계 물량이 80% 이상 줄어든 상황”이라며 “내년에도 장기 유급 훈련비용을 요구할 정도로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는 “해병대 상륙공격헬기나 UH-60 대체 사업에서 국산헬기가 배척되는 것에 대해 참담한 심정”이라며 “국산헬기 우선 선정 시 300여개 항공중소업체는 경영난은 물론 일자리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봤다.

‘방위산업 육성 위한 정부 역할’을 제언한 채우석 한국방위산업학회장은 “헬기·항공부문도 문서화, 로드맵이 부족하고 기술뿐만 아니라 방위산업 발전과 연계한 플랜이 없는 것은 아쉽다”며 “방산기술을 획득하고 방위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계획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위산업은 방사청·국방부만의 책임과 권한만으로는 부족하고 과기부·산자부 등이 융합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어 모든것을 조정 통제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중요(하다) ”며 “대통령이 중심이 된 컨트롤타워 운영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국내 헬기개발 기술 수준에 대해서 발언한 KAI 최종호 전무는 “수리온 성능개량은 항전장비 단종 문제 해결 위한 교체를 검토 중”이라며 “메인기어박스 기술 개발은 내년부터 착수 예정(이며), 기어박스 개발은 약 7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소요군이 예상하는 고기동헬기의 개괄적 성능을 알려 준다면 메인기어박스 개발 시 반영하여 기술개발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최 전무는 “전투기에 비해 헬기는 군용을 민수로 전환하는 것이 수월하기 때문에 군용 개발 시 국방부, 방사청은 물론 국토부도 참여하여 민간인증 시 추가 비용 발생하지 않도록 상호 공유하고 요구사항을 사전에 설정하는 등 정책적으로 규정화 및 법규화 되는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수리온 메인기어박스 국산화에 성공하면 소형무장헬기 성능개량 시 적용 가능하다”며 “2030~2040년대에는 고기동헬기가 운용될 것이다. KAI도 군 요구에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