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로봇이 효자'...고령인구 증가하며 특허 출원 증가세 뚜렷

'돌봄 로봇이 효자'...고령인구 증가하며 특허 출원 증가세 뚜렷

  • 기자명 박문기
  • 입력 2019.05.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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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9년간 돌봄 로봇의 분야별 특허출원 현황. [제공=특허청]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로봇 관련 특허 출원이 크가 증가했다. '효자 로봇' 출현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7일 특허청에 따르면 노인들을 케어할 수 있는 '돌봄 로봇' 분야에 대한 특허 출원이 지난 2016~2018년 연평균 72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0~2012년 37건, 2013~2015년 60여건에 비해 크게 증가해 9년간 481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6~2018년 최근 3년간 연평균 72건이 출원되면서 모두 218건이 나와 최근 9년 출원된 양의 절반 가량인 45%를 차지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는 인구 구조의 변화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과 접목한 관련 기술의 발전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이 분야에 대한 특허 출원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최근 9년간 돌봄 로봇 출원인을 유형별로 보면 △대학·연구소(38%) △중소·중견기업(27%) △외국기업(17%) △개인(9%) △대기업(9%) 순으로 연구기관과 중소기업의 출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는 빠른 고령화 속도에 비해 돌봄 로봇 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이고, 연구기관과 스타트업(start-up) 중심으로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특허청은 설명했다.

 

분야별로 보면 식사·이승 보조와 같은 일상생활 지원이 40%로 가장 많았고 혈당·혈압 관리 등 건강 관리(27%), 재활 지원(10%)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는 돌봄 로봇의 보급과 확산을 지원키 위해 돌봄 로봇을 4대 유망 서비스 로봇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해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 중이다.

 

이에 따라 특허청도 국내기업의 특허권 연계 연구개발 전략수립(IP-R&D) 지원, 관련 선행기술 정보를 제공하는 IP 서비스기업 육성 및 각종 로봇 경진대회의 후원을 통해 로봇기술 관련 국내 기업의 특허 창출 역량 강화와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일용 특허청 로봇자동화심사과장은 "로봇 기술의 적용범위가 고령자 돌봄까지 확대됨에 따라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과 미래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돌봄 로봇 시장은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반해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있으므로 비지니스 모델과 연계한 특허전략 수립, 지식재산권 조기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박문기 mgpark@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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