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구호'에 그친 갑질 근절…남부발전, 하청노동자에 사택 청소 지시 논란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22-01-12 09: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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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지난해 8월 ‘갑질’ 논란으로 하청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했던 한국남부발전에서 또 다른 갑질이 자행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회사 소속 청소노동자가 원청 본부장 사택을 청소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10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부발전의 하청업체 갑질 행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신인천빛드림본부 본부장 인사발령으로 인한 사택 입주청소를 자회사인 코스포서비스 신인천발전소 청소노동자에게 근무시간 중 지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소노동자는 이를 거부했지만, 원청의 ‘역무범위에 해당한다’는 설명으로 결국 청소를 해야만 했고, 자회사 관리자인 미화담당 팀장은 ‘원청 지시로 인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는 게 노조측 주장이다.

노조는 “이는 (남부발전의) 상식 이하의 갑질이라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다”면서 “청소를 한 노동자들은 남부발전의 자회사, 그안에서도 기간제노동자, 정년을 앞구고 촉탁계약 전환 평가를 앞둔 노동자, 입사한지 1년도 안된 노동자 등 가장 약한 노동자들이었다”고 성토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에도 하청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작년 8월 한국남부발전 부산빛드림본부 경상정비 하청노동자가 원청의 갑질을 호소하며 발전소 옥상에서 투신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안은 당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당시 국감에서 정의당 류호정 의원은 “하청 노동자 투신 배경엔 원청의 지속적인 불법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노사 공동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이후 남부발전은 갑질근절 선언 및 종합대책 등 갑질근절 결의를 다졌다. 그러나 불과 두달도 안돼 사택청소라는 갑질 논란이 번졌다는 점에서 사측의 갑질 근절 의지는 ‘헛구호’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노조 측은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의 퇴진까지 타진하고 있는 중이다. 

노존는 “"이번 사건을 통해 남부발전은 갑질 자정능력이 없음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인권위에 진정하고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 퇴진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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