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 급등에 각국 보호무역 강화까지…그늘진 韓철강업계

철광석 급등에 각국 보호무역 강화까지…그늘진 韓철강업계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09.1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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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최근 해외 국가들이 수출상대 주요국들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를 펼치면서 국내 철강업계들의 한숨은 더 깊어졌다. 수입규제는 주로 철강·화학 제품이기 때문이다. 

철강업계는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와 철광석 가격 폭등으로 몸살을 앓고있는 터다. 위기 돌파를 위해 신사업 등 새로운 수익 대안을 모색하는 데 업계는 안간힘을 쏟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지난 15일 ‘인도 수입규제 동향과 우리 기업의 대응방안’ 보고서를 내고 국내 기업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인도의 수입규제는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6∼2019년 인도가 매년 신규 개시한 수입규제 조사 건수는 연평균 60.5건으로 2010∼2015년 연평균 30.3건과 비교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만 해도 한국을 대상으로 한 수입규제 건수는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달 코트라가 발표한 '2020년 상반기 대(對)한국 수입규제 동향과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한국에 대한 수입규제는 28개국에서 총 226건이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인도 34건, 중국 17건, 터키 16건, 캐나다 14건 등이 뒤를 이었다. 품목은 철강·금속(108건)과 화학(54건)이 70% 이상을 차지했다.

이처럼 세계 각국이 한국에 대한 수입규제를 잇달아 걸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시름은 더 깊어졌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로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수출까지 줄어들게 되면,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은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올해 국내 철강 산업의 내수와 수출은 각각 11년,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됐다.

여기에 제품 원재료인 철광석 가격이 자꾸 오르는 점도 문제다. 지난 14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t당 130.17달러를 기록하며 130달러선을 돌파했다. 4월 t당 80달러에서 오르기 시작한 가격이 단 5개월여만에 60% 넘게 치솟았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19와 철광석 가격의 급등, 각국의 무역보호 조치 강화 등으로 업계 시황은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 철강사들은 신기술 및 신제품 출시를 가속화 하는 등 수익원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daum.net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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