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남긴 상처…1분기 증권사 DLS·ELS 발행·상환규모 대폭 감소

코로나가 남긴 상처…1분기 증권사 DLS·ELS 발행·상환규모 대폭 감소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7.0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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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올해 1분기 증권사들의 주가연계증권(ELS·ELB)·파생결합증권(DLS·DLB) 발행액과 상환액이 직전 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ELS·DLS는 주가지수·개별주식이나 금리·신용·원자재·환율 등을 기초자산을 추종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상품을 말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ELS발행액은 21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2천억원(▲6.1%) 증가했지만 직전 분기 대비 13조3천억원(▼38.8%)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는 퇴직연금의 원금보장형 ELS편입에 따른 발행이 지난해 말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한 데서 비롯됐다. 지난해 12월 원금보장형 ELS발행 규모는 14조5천억원이다.

여기에 올해 3월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글로벌 증시가 폭락하자 원금비보장형 ELS를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발행액이 대폭 축소됐다. 원금비보장 ELS는 올해 1월 6조8천억원에서 2월 7조원까지 발행됐지만 3월 들어 3.9조원으로 급감했다.

구체적으로 지수형ELS은 18조3천억원이 발행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천억원(▲3.4%) 늘었지만 전체 비중은 87.2%(▼2.2%p)로 감소했다. 종목형·혼합형 ELS는 2조7천억원(12.8%)로 전년 동기에 비해 비중이 2.2%p 늘었지만 직전 분기(21.4%)와 비교했을 때는 8.6%p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직전 분기에는 증시 호황으로 증가했지만 이번 분기 들어 코로나19로 인해 변동성이 늘어나며 전년 동기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중 ELS 상환액 또한 19조1천억원으로 직전 분기(34조9천억)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같은 상환규모 축소는 지난 3월 코로나 사태가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조기상환 규모가 크게 감소한 데서 기인했다는 것이 금감원의 판단이다.

3월 말 기준 ELS 발행잔액은 72조2천억원으로 지난해 3월말(74조4천억) 대비 3% 감소했지만, 지난해 말에 비해서는 1조2천억원(▲1.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 1분기 DLS발행액은 5조3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원, 직전 분기 대비 2조4천억원 감소했다. 상환액은 8조4천억원으로 집계됐다(전년 동기 대비 ▲50%·직전 분기 대비 ▼8.7%).

발행 잔액은 33조8천억원으로 지난해 39조3천억원에 비해 5조5천억원(14%) 감소했으며, 지난해 말 대비 3조4천억원(9.1%)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 증권회사의 자체 헤지규모 및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헤지자산 운용 리스크 관리에 대한 관리수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근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증대됨에 따라 증권사의 헤지자산 거래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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