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시대, 저축해 돈 모아 ‘집’ 사는 시대 ‘끝났다’

저금리 시대, 저축해 돈 모아 ‘집’ 사는 시대 ‘끝났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10.2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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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세계 최고의 투자가로 평가받는 워렛 버핏은 ‘복리의 마술’을 강조한다. 복리는 언덕에서 눈덩이를 굴리는 것과 같다. 작은 덩어리로 시작해서 눈덩이를 굴리다 보면 끝에 가서는 정말 큰 눈덩이가 된다는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로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더 이상 은행에 예금을 넣어두는 시대는 지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14일 결정했다.

이에 앞서 금리는 계속 인하됐다. 앞서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지난 3월 16일 ‘빅컷’을 단행했다. 기존 금리를1.25%에서 0.75% 인하했다. 이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금리가 낮아질수록 복리의 마술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예금 금리가 연 5%일 때 원금을 두 배로 불리려면 약 14년(연 복리 비과세 상품 가정)이 필요하다. 예금 금리가 연 1%라면 이 기간은 70년으로 길어진다.

흔히 말하는 ‘복리의 마술’ 법칙이 통하지 않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에 실제로 최근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빚투, 영끌 용어가 트렌드처럼 사용되고 있다. 저금리로 돈을 빌려서 고수익이 나는 주식이나 부동산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당분간 이러한 저금리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3월 0.00∼0.25%로 인하)와 격차는 0.25∼0.5%포인트(p)로 유지됐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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