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도 생보사 설계사 앞세운 대면영업 증가?‥불완전 판매 ‘우려’

코로나19에도 생보사 설계사 앞세운 대면영업 증가?‥불완전 판매 ‘우려’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9.2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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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국내 보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에도 상반기 대면영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판매가 증가한 만큼 불완전 판매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3대 생보사가 설계사 판매 채널에서 맺은 신계약은 총 210만8924건으로 전년 동기(121만3583건) 대비 73.8%(89만5341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실적은 올해 상반기 생보사들의 실적과 연관이 있다. 국내 보험회사들이 올해 상반기에 3조8000억 원에 육박하는 순이익을 냈다.

지난 8월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손해보험회사 1조7156억 원, 생명보험회사 2조727억 원으로 각각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 생보사들의 영업 활동을 나타내는 수입보험료는 작년 동기보다 1조9159억 원(3.7%) 많은 54조1619억 원으로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은행 등을 통한 방카슈랑스 채널 중심으로 일시납·단기납 저축성 보험 신규 판매와 퇴직연금에서 상당부분 방어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생보사들의 신계약이 늘어난 데이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비대면 영업이 증가하기는 했지만, 직접 대면해서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 만큼 온라인이나 비대면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만족을 이끌어냈을 것으로 보인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온라인 가입률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비자들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의 대표적인 비대면 영업채널인 온라인채널의 최근 5년간은 초회보험료 기준 2015년 76억 원에서 2019년 약 169억 원으로 123.6%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보험소비자는 정보탐색 등 보험가입 전에는 비대면(온라인)방식을 선호하나, 실제 보험 가입 시 복잡한 가입과정 등 불편함을 호소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복잡한 가입과정이나 상세한 정보제공 부담감이 온라인 보험가입 시 불편한 점 또는 가입이 성사되지 못한 주요 이유로 나타난 것이다.

이에 언택트, 비대면 시대에도 설계사들의 대면 영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대면 절차 역시 복잡해진 만큼 불완전 판매도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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