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각지대 소상공인을 잡아라”‥빅테크 업체 '지각변동' 이끄나

“사각지대 소상공인을 잡아라”‥빅테크 업체 '지각변동' 이끄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8.0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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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네이버와 카카오로 대표되는 빅테크 업체가 소상공인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기존 금융 시장에서 소상공인 등은 직장인들이나 기업과 달리 ‘사각지대’에 있었다.

대출을 받더라도 회사 등에서 보증을 받을 수 있는 직장이 없기 때문에 금리도 더 높게 지불하는 구조였는데, 빅테크 및 핀테크 업체들이 이들 수요를 끌어안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의 금융 전문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은 미래에셋캐피탈과 손잡고 금융 이력이 없는 사업자들도 은행 수준의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내놓겠다고 28일 밝혔다.

이 상품은 네이버쇼핑에서 일정금액 이상의 매출만 있으면 매장이나 소득이 없어도 신청이 가능하며, 사업 정보를 활용한 대출 심사로 승인율과 한도가 높다는 것이 네이버의 설명이다.

현재 네이버스마트스토어는 사업자가 25만 명 분포해 있는 데 이중 SME(중소 판매자)가 73%고 20∼30대가 43%다. 2030대와 금융 이력이 없는 사업자의 경우 그간 자금 융통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네이버가 직접 제휴해 만들겠다는 것이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만들고 있다. ACSS는 매출·세금·매장 크기 등으로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기존 금융권과 달리 판매자들의 매출 흐름과 판매자 신뢰도 등을 적용해 전년도 매출이나 매장 등이 없는 20~30대 판매자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여진다.

카카오는 지난달 23일 가맹점의 매출 관리 등을 돕는 ‘카카오페이 비즈니스’ 앱을 출시했다.

카카오페이 비즈니스 앱은 소상공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매출 관리, 결제 알림, 결제 취소, 매장 관리, 직원 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이 앱은 현재는 ‘소호결제’(카카오페이 QR코드 결제)를 도입한 가맹점만 사용할 수 있다. 소호결제는 고객이 충전해둔 카카오페이머니를 매장에 현금처럼 송금하는 방식이다.

금융권으로 진격하는 핀테크, 빅테크 업체들은 금융권이 대출을 꺼려오던 금융 소외계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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