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모았던 LG전자 ‘롤러블 출시’ 물 건너가나?

기대감 모았던 LG전자 ‘롤러블 출시’ 물 건너가나?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1.01.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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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LG전자 모바일 사업 매각을 검토하면서, 일명 ‘상소문 에디션’으로 기대감을 키웠던 롤러블 출시가 무산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LG전자가 기대작으로 꼽히는 롤러블이 실패할 것을 걱정해 매각이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롤러블은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폼팩터로 소비자는 물론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23분기 적자를 내면서 LG전자 내 미운오리새끼 또는 아픈 손가락이라는 이미지를 벗지 못하는 모바일 사업부에 새로운 기대주였다.

하지만 LG가 이번에 모바일 사업을 전면 재편한다고 밝히면서 롤러블 출시 역시 불투명해졌다.

이와 관련해서 LG전자 측은 “여전히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출시와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 향후 사업 개편 방향에 따라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말했다.

즉 MC사업본부가 매각되거나 사업 계획이 변동되면 롤러블 개발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업계에서는 롤러블이 새로운 폼팩터로 관심을 받았던 만큼, 출시까지 넘어야할 난관과 실패가 많은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해 9월 LG전자가 9월 윙 공개행사에서 롤러블에 대한 티저 영상을 깜짝 공개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으나, 이후 개발 진척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안드로이드 개발자 사이트에 롤러블 규격을 제시해 제품 공개와 출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이달 11 CES에서는 불과 10초가 안 되는 영상만 노출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만 해도 올해 초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 일정은 늦춰졌고, 최근에는 상반기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스위블폰 윙도 판매량을 10만대에 못 미쳤기 때문에, 롤러블을 출시하는 데 있어서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또한 롤러블의 경우 출시 후 호평을 받는다고 해도 200만원 이상의 고가이기 때문에 초기 생산량도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즉, LG전자 입장에서는 부담과 위험을 뒤로하고 롤러블 개발을 하는 대신 시장가치가 떨어지기 전에 사업 재편을 선택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전자는 누적 적자만 5조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롤러블이 흥행한다고 해도 이 한 번의 흥행만으로 반전을 이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다”며 “ 때문에 기대를 모았던 롤러블을 포기하더라도 ‘매각’까지 고려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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