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휴가 문제없다는 국방부…발끈한 카투사들 “현실과 다소 괴리감 있는 해석”

추미애 아들 휴가 문제없다는 국방부…발끈한 카투사들 “현실과 다소 괴리감 있는 해석”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9.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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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방부는 지난 10일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관련 자료를 기자단에 배포하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에 대해 규정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황제휴가’ 의혹과 관련해, 국방부가 국방부 훈령 및 육군 규정 등을 들어 추 장관 아들의 휴가는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의 설명 자료를 낸데 대해, 카투사(KATUSA, 미군에 배속된 한국군) 현역 및 예비역 모임인 디시인사이드 ‘카투사 갤러리’는 11일 “(국방부 설명자료는)카투사 갤러리 일동을 포함한 모든 예비역들이 보기에 현실과는 다소 괴리감이 있는 해석”이라고 반발했다.

카투사 갤러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함께와 신뢰, 국방부가 지향하는 가치가 맞느냐”며 이와 같이 밝혔다.

이들은 “국방부는 진나 10일 오후 출입기자단에게 ‘오늘 다수 매체에서 국방부 문건에 대해 보도함에 따라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관련 규정 등에 대해 설명자료를 제공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언론보도 관련 참고 자료를 배포했는데, 해당 자료에서 국방부는 추미애 장관 아들 서 씨의 군 복무 당시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해 서 씨의 1차, 2차 병가는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국방부가 제시한 참고자료는 누구를 위한 자료인지, 공정과 정의의 잣대가 엄격히 적용되어야 할 국방부에서 과연 스스로 그것이 잘 지켜지고 있다고 자평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특히 “국방부는 이번 사안의 핵심 쟁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서 씨의 병가 기록 증발 경위’, ‘추미애 의원실 보좌관이 해당 부대에 전화한 경위’, ‘당직병과 서 씨의 통화 여부’ 등에 대해서는 침묵으로 일관해, 서 씨의 병가 연장에 실질적인 ‘외압’이 작용했는지 여부를 국민들이 판단할 수 없게 했다”며 “과연 이러한 행동들이 국방부의 약속 중 하나인 국민의 신뢰와 부합하는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이는 국군통수권자인 문재인 대통령께서 취임사에서 모든 국민들에게 강조했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민주주주의 원칙에도 배치된다는 사실을 말씀드린다”고 지적했다.

또 “저희 카투사 갤러리 일동은 제기되고 있는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 하루빨리 실체적 진실이 규명되길 바라며, 향후 더 이상 예비역·현역 카투사들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

이들은 “카투사들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당당하게 선발됐으며, 한미동맹의 최전선에서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엄연한 대한민국 육군”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국방부의 해명은 의혹을 불식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작금의 현실에 기름을 부어 이 땅에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있는 현직 장병과 예비역들에게 혼란과 갈등을 유발하고 이를 증폭시켰다는 점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헌법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대한민국에서 병역의 의무를 지고 있는 모든 이들은 계급과 지위, 병과를 막론하고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할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라며 “국방부는 이 점을 명심하시어 공정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내리길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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