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체 및 카드론 감소‥정부정책 '통했나'

카드사, 연체 및 카드론 감소‥정부정책 '통했나'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8.03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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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카드론으로 대표되는 국내 카드사들의 연체율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정책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6월 카드론·현금서비스·리볼빙 포함 연체율(대환대출제외)은 전달과 비교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 △신한카드 1.87% △KB국민카드 1.61% △하나카드 1.76% △우리카드 1.46% △삼성카드 1.45% △현대카드 0.90% △롯데카드 1.75% 등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대출은 지난 4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확산되던 지난 2월에는 7개사 카드 대출이 작년보다 무려 22.1% 급증했고 3월에도 10.9% 증가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렇게 급증한 신용카드 대출이 지난 4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기준 신용카드 각사에 따르면 8대 주요 신용카드 업체 중 비씨카드를 제외한 7개사인 신한카드, 삼성카드,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 하나카드의 5월 신규 카드대출은 7조512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1%가 감소한 수치다. 카드론이 1.7% 줄었고, 현금서비스는 9.6%나 감소했다. 지난 4월에도 7개사 카드 대출 규모는 작년 동기보다 3.5% 줄었다.

이처럼 신용카드 대출 등이 줄었던 이유에는 정부의 유동성 확대정책에 따라 카드 대출의 연체율이 양호한 수준에서 관리됐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지난 4월 3일 건강보험료 본인 부담금 합산액을 기준으로 하위 70% 선을 정하고 긴급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지급대상을 전국민 모두로 변경해 5월 11일 부터 지급신청을 해 시작됐다.

이에 앞서 이미 지자체에서 지급받은 경우도 있어 이같은 긴급재난지원금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긴급재난지원금 등이 모두 소진되는 8월말 이후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등이 당초 예상과 다르게 장기화되고 있고 결제 대금 청구 유예와 대출금 상환 유예 조처 만기 등이 도래하게 될 경우 이에 대한 리스크 대응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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