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석열이 조우형한테 커피 타줬다더니…조우형 “저는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다”

이재명, 윤석열이 조우형한테 커피 타줬다더니…조우형 “저는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다”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2.03.0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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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장동 사업 관련 대출을 알선해준 박연호 전 부산저축은행 회장의 친인척 조우형 씨를 봐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국민의힘은 7일 조 씨의 검찰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이재명 후보 측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지난 2011년 대장동 개발사업에 1000억원 이상을 대출해 준 부산저축은행을 수사할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대출 브로커로 수사망에 올랐던 조우형 씨를 봐줬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당시 조우형 씨의 부탁을 받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조 씨에게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했고, 박영수 변호사는 평소 친분이 있던 윤석열 주임검사에게 부탁해 사건을 무마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윤석열 후보가 당시 봐주기 수사를 하지 않았으면 관련자들이 조기에 처벌받거나 자금줄이 끊겨 대장동 게이트도 터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이재명 후보 측의 주장이다.

아울러 이재명 후보는 지난달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에서 윤 후보를 향해 “조우형한테 커피는 왜 타주셨나”라고 묻기도 했다. 이에 윤 후보는 “저는 그 사람 본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와 관련, 김은혜 국민의힘 선거대책본 공보단장은 조 씨의 2021년 11월 24일자 검찰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조 씨는 검찰에 “저는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다음은 국민의힘 공개한 조 씨의 검찰 진술 조서 전문이다.


검사 : 진술인은 2011년경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는가요?

답변 : 네. 2011년 4∼5월경 대검 중수부에서 3번 정도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 당시 조사받은 내용은 무엇인가요?

답변 : 부산저축은행 김양 부회장의 부탁으로 박OO에게 돈을 전달한 적이 있는데, 그와 관련된 내용을 조사받았습니다. 1회 출석 때는 제 휴대폰 사용 내역 동의서를 작성했고, 박OO 검사가 저에게 '박OO에게 돈을 전달한 적이 있느냐, 수사에 협조할 뜻이 있느냐' 등을 질문하기에 저는 변호인과 상의해보겠다고 답변했고, 간단한 진술서를 작성했습니다. 1회 출석할 때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는 않았습니다. 2회 출석하기 전에는 박영수 변호사를 만나 상담하면서 수사에 협조하는 것으로 결정했고, 박영수 변호사를 통해 검찰 측에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돈을 전달하기 위해 박OO를 두번 만나러 갈 때 탔던 택시 영수증, 돈가방을 구매했던 영수증 등을 모아 관련 자료를 제출하러 2회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그때 검사님은 만나지 못하고 수사관에게 자료만 제출했습니다. 3회 출석할 때 박OO 검사가 저를 상대로 박OO에게 돈을 전달한 경위에 대해 조사를 하고 조서까지 작성했습니다. 조사 장소는 일반적인 검사실이 아니라 조사실로 기억합니다. 너무 오래 전이라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3회 정도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사 : 당시 대검 중수부에 출석할 때 진술인이 만난 검사는 박OO 검사 뿐인가요?

답변 : 네 그렇습니다.

검사 : 당시 대검 중수부에서 윤석열 중수과장을 만나거나 조사받은 적이 있는가요?

답변 : 아니요 없습니다. ★저는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습니다.

검사 : 위와 같이 진술인은 검찰 조사를 받은 후 남욱에게 그 사실을 얘기한 적이 있는가요?

답변 : 그건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검사 : 당시 진술인은 남욱에게 '윤석열 중수과장이 커피를 타주고 친절하게 조사를 해줬다'는 취지로 말한 적이 있는가요?

답변 : 아니요, 없습니다. 그리고 저에 대한 조사가 완전히 끝난 후 한두달 지나서 박OO 검사님이 저에게 '사건과 관련된 일은 아니고 간단히 물어볼 게 있으니 커피 한잔 마시러 와라'고 해서 제가 혼자 대검 중수부에 잠시 들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검 중수부 조사실에서 박OO 검사님이 저에게 커피 한잔을 주면서 부산저축은행 관계자들의 가족관계 등을 물어봤는데, 그에 대한 답변을 하고 귀가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았습니다. 커피라는 단어를 들으니 갑자기 위 기억이 났습니다.

검사 : 당시 진술인은 대검 중수부 조사를 받을 때 박영수 변호사를 선임했는데, 그 경위는 어떤가요?

답변 : 김만배가 저에게 박영수 변호사를 소개시켜줬습니다. 그래서 제가 박영수 변호사를 선임하게 됐습니다.

검사 : 김만배가 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담당 검사와 접촉하거나 수사 진행 상황을 알아봐주는 등 진술인에게 도움을 준 것이 있는가요?

답변 : 아니요, 없습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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