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 근무환경’ 폭로 보복?…한국발전기술, 직원들에 민감 개인정보 수집 논란

‘열악 근무환경’ 폭로 보복?…한국발전기술, 직원들에 민감 개인정보 수집 논란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10.2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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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한국발전기술이 직원들에게 노조와 정당 가입 이력, 정치적 견해 같은 민감한 개인정보를 수집하려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앞서 직원들은 인천 영흥화력 발전소의 열악한 근로 환경을 폭로한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한 보복조치가 아니냐는 파문도 커지고 있다.


29일 의 단독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국발전기술은 국가 보안시설인 발전소 내부 사진 등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보안 서약서에 서명을 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이 보안 서약서에는 이름과 나이 등은 물론 사상과 신념, 노조나 정당의 가입·탈퇴 이력, 정치적 견해 같은 민감한 정보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개인정보처리자가 민감 정보 수집 동의를 받으려면 수집 목적과 항목, 이용 기간 등을 명확히 명시해야 하지만, 이 과정도 생략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가 해당 서약서를 직원들에게 요구한 날은 직원들이 인천 영흥화력 발전소의 열악한 근로 환경을 폭로한 다음날이다.

앞서 지난 25일 고 김용균 3주기 행사에서 한국발전기술 직원들은 인천 영흥화력 발전소의 내부 환경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한국발전기술 소속 하청업체 노동자들이 발전소 석탄 컨베이어 시설 안에 직접 들어가서 청소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이 영상은 고 김용균 씨를 죽음으로 몰아갔던 위험한 작업 환경이 지금까지 개선되지 않은 것을 보여주기 위해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다음날 회사가 직원들에게 민감 정보를 담은 계약서를 요구하면서, 회사의 보복성 조치가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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