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이선희 기자]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98) 명예회장이 31일(음력 10월 4일) 백수를 맞았다. 하지만 지난 7월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입원해 고비를 한 차례 넘기고 퇴원한 신 회장은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한 생일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주민등록상은 1922년생이지만, 실제로 1921년에 태어나 올해로 백수다.
이날 롯데그룹 등은 신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 “좋지지도 나빠지지도 않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은 지난해 1월 롯데월드타워로 거처를 옮겼지만, 지난 6월 서울 소곡동 롯데호텔로 돌아와 머물고 있다.
신 명예회장은 개별적으로 방문한 가족을 면답했으며, 차남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오후 아버지를 찾아서 생일 축하 인사를 건넸다. 신 회장이 신 명예회장의 생일에 직접 찾아 인사를 한 것은 4년 만의 일이다.
신 명예회장은 재계 창업 1세대 가운데 중 최고령이지만 지난해 역시도 제대로 된 생일상은 받지 못했다. 당시에도 참석 가능한 가족만 모여서 간단한 축하 파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명예회장은 지난 2013년 집무실에서 넘어져 고관절 수술을 받은 뒤 정신이 급격히 흐려지면서, 현재 법정후견인의 도움을 받고 있다. 장남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도 법정후견인이 승인해야 아버지를 만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서 롯데 관계자는 “오전부터 가족이 소공동 롯데호텔을 찾고 있고 신동빈 회장도 국내에 있어 곧 들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신 명예회장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거주지에서 조촐하게 생일 축하 자리만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이선희 기자 webmaste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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