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QNED 상표권 선점…삼성과 ‘상표권 분쟁’ 또?

LG전자, QNED 상표권 선점…삼성과 ‘상표권 분쟁’ 또?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09.1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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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최근 LG전자는 국내외에서 QNED 상표권을 잇따라 출원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QNED 삼성디스플레이가 미래 핵심기술로 점찍었던 QNED와 관련해 LG전자가 먼저 상표권을 출원함으로서 2차 상표권 분쟁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특허청에 QNED·QNLED·NQED 등의 상표권을 출원했다. 이와함께 미국·유럽연합(EU)·호주 등 3개 지역에서도 이들 3건을 모두 등재했다.

LG전자가 상표권을 출원한 QNED는텀 나노 발광다이오드(Quantum nano emitting diode)의 앞글자를 딴 것으로, 나노로드라고 불리는 미세한 청색 발광다이오드(LED)를 발광소자로 삼는 방식이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는 유기물이 발광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수명과 번인(화면 잔상) 문제가 있지만, LED는 무기물이 발광하는 구조로 수명이 길고 전력 소모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QNED가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세대 기술로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삼성전자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중국의 저가 공세로 인해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을 포기하면서, QLED와 QD를 융합한 ‘퀀텀닷(QD) 디스플레이’ 연구에 나섰고, 지난해부터 QNED 특허를 매입하고 관련 기술에 착수했다. 이로 인해 삼성이 미래투자 기술로 QNED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 대외적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QNED 상표권 출원을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관련 제품 출시계획은 미정”이라며 “다양한 미래 디스플레이 기술을 검토 중인 가운데 관련 상표권 선점을 위해 출원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식에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다만, 내부적으로 LG전자의 상표권 출원에 대해서 술렁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QNED에 대한 기술개념이 아직 정립되거나 구체화되지 않은 상황 등 다양한 요소들이 상표권 등록에 영항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잔자와 LG전자는 프리미엄 TV 상표권을 두고 치열한 법저공방을 벌여왔다. 삼성전자는 기존의 퀀텀닷에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가 들어간 상표를, LG전자는 OLED를 한글로 옮긴 올레드 상표를 잇달아 출연하면서 작명 싸움을 벌인 바 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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