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화재 진압으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로 인해 탑승객 400여명이 2시간 넘게 발이 묶이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18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8분 인천공항 1터미널 17번 탑승교에서 LA로 출발하려던 아시아나항공 OZ202편이 급유 중 화재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항공기 출발 전 엔진 결함이 발생해 부품 교체 및 런업테스트를 진행하던 중 발생했다.
화재 즉시 소방차 13대와 40명의 소방대가 현장에 출동해 10여분 만에 화재 진압 및 긴급처치를 마쳤다.
다행히 화재 발생 당시 기내에는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상태였기 때문에 인명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동일 기종으로 비행기를 변경해 투입했으며, 승객들은 이륙이 2시간 40분 지연되는 불편을 겪었다.
올해 들어 아시아나항공은 기체 결한으로 인한 출발지연이나 결항이 8건 이상 발생하면서 항공기 결함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월 방콕에서는 이번 화재가 난 기체인 A380과 같은 비행기에서 공기압 계통에 이상이 발견돼 하루 이상 지연되기도 했다.
이같은 빈번한 항공기 결함 문제는 아시아나가 겪고 있는 유동성 위기와도 연관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재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 87대 중 20대가 20년 이상 된 노후 항공기로 전체 항공사들 중 비중이 가장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령 20년을 넘긴 항공기에선느 지연·결항 등 비정상운항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계속해서 터지는 아시아나항공의 기체결함 사고는 브랜드 가치 손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매각 작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퍼블릭 / 김지은 webmaster@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