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기은, 내일까지 CP 등 회사채 3조원 매입…금융안정 방안 가속화

산은·기은, 내일까지 CP 등 회사채 3조원 매입…금융안정 방안 가속화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3.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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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COVID-19)로 위축된 소비시장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수영 기자] 코로나19(COVID-19) 확산으로 출렁이는 금융시장 안정화를 위해 국책은행인 산업은행·기업은행이 31일까지 최대 3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매입한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은 당장 이날부터 CP(기업어음), 전자단기사채, 카드채 등 여신전문회사채를 매입하는 ‘회사채·CP 차환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산은과 기은은 이날부터 31일까지 시장상황에 맞춰 자체적으로 3조 원 규모의 CP 등을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방침에는 분기말 기업의 단기자금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구체적인 매입규모나 대상, 방식 등은 유동적으로 결정한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4월부터는 본격적으로 회사채 1조 9,000억 원, CP 2조 원을 매입한다. 회사채 등급 A이상 혹은 코로나19 피해로 등급이 떨어진 기업 중 투자등급 이상의 회사채 1조 9,000억 원을 매입하고, CP는 산은과 기은이 각각 1조 5,000억, 5,000억 원씩 사들일 계획이다.

이와 별개로 산은은 신용보증기금과의 협업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장애로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기업에 대한 신용보강을 통해 회사채 차환을 지원한다. 산은이 회사채를 사들이고 신보가 보증함으로써 산은 자산건전성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구조다.

또 다음달 2일부터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에 따라 이르면 이날부터 3조 원 규모의 회사채 매입이 시작된다.

지난 25일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증권예탁원 등은 1차적으로 7,600억 원 규모의 증권시장안정펀드를 출범시키기도 했다. 증안펀드는 모자펀드 형태로 운영되며, 5대 금융지주 출자가 이뤄지는 4월 둘째 주부터는 규모를 늘려 3조 2,200억 원의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신보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지원하는 P-CBO(유동화회사보증)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기존에는 대상이 아니던 대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되며 발행 회차를 늘리는 동시에 회차별 규모도 늘리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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