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회장 취임 3년차, 부회장단 6인→3인 체제로…‘신학철‧차석용‧권영수’만 남았다

구광모 회장 취임 3년차, 부회장단 6인→3인 체제로…‘신학철‧차석용‧권영수’만 남았다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11.27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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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구광모 회장은 올해 인사를 통해서 부회장단을 3인 체제로 개편했다. 지난 2018년 취임 당시 6명이었던 부회장단이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전날 지주사인 ㈜LG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들이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권영수 ㈜LG 부회장을 비롯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등은 모두 자리를 유지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경우에는 인사가 있기 이틀전인 25일 사임했다. 하지만 이는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계열분리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하 회장은 구 고문의 최측근으로서 독립하는 새로운 그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구 회장이 올해 인사에서 자신을 보좌할 최고위 경영진은 그대로 유임시킨 것으로, 계열분리 이후 조직 안정화를 염두한 조치로 풀이된다. 임원 인사에서는 변화를 꾀하고, 초고위층은 유임시킴으로서 ‘안정 속 변화’를 꾀한 것이다.

이러한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장기화와 미‧중 무역분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급변하고 있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현실도 감안한 조치다. 이렇게 부회장단이 3인 체제로 개편되면서 구광모 체제도 안정화게 접어들게 됐다.

지난 2018년 6월 구 회장 취임 당시만 해도 부회장단은 ㈜LG 하현회, LG화학 박진수, LG전자 조성진, LG디스플레이 한상범, LG유플러스 권영수, LG생활건강 차석용 등 6명 체제였다. 취임 한 달만인 7월에는 권영수 부회장과 하현회 부회장의 자리를 바꾸고, 그 해 말 인사에서 박진수 부회장이 용퇴하고 3M 출신의 신학철 부회장을 새로 영입했다.

그럼에도 부회장단의 6인 체제는 유지됐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변화가 감지됐다. 한상범 부회장이 지난해 9월 사임하고, 연말 인사에서 조성진 부회장이 용퇴하면서 부회장단이 4인체제가 된 것이다. 여기에 구 고문과 새로운 그룹에 합류하기 위해서 하현회 회장이 물러나면서 구 회장을 보좌하는 부회장단은 3인 체제가 됐다.

재계에서는 구 회장이 자신을 보좌하는 부회장단이 3인 체제가 되면서 자신의 경영 스타일과 색깔을 더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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