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이 ‘477억’ 주고 설치 한 AMI계량기…‘64만대’는 리콜

한전이 ‘477억’ 주고 설치 한 AMI계량기…‘64만대’는 리콜

  • 기자명 김지은
  • 입력 2019.10.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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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지은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477억 가량 들여 구매한 AMI계량기 64만여 대가 전력량계 부동현상, 펌웨어 오류 발생 등으로 리콜이 진행 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전력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AMI계량기가 도입된 지난 2010년 이후 약 64만여 대의 AMI계량기가 리콜됐다

AMI 계량기는 전력량계와 전력선(PLC) 통계, 양방형 통신망 등을 이용해 전력사용량·시간대별 요금정보 등 전기사용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기기다.

검침원이 직접 돌며 확인해야 하는 기존 계량기와 달리, 전기가 얼마나 사용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AMI계량기 도입 이후 5차례에 걸쳐 64만3528대가 리콜됐다. 이로 인해 설치비용만 477억2860만원, 리콜로 인한 업체 부담비용만 119억340만원에 달한다. 리콜비용은 관련 업체가 119억원 가량을 부담했다.

리콜 사유는 ▲펌웨어 입력장치 오류로 인한 펌웨어 변조 ▲전력량계 펌웨어 오류에 따른 비정상 계량 ▲정전경험 후 전력량계 부동현상 발생 ▲계절변경 시 전력사용 및 최대수요전력 미동작 ▲전력량계 펌웨어 버전오류 입력 역방향 계량기 LCD창 소수점 사라짐 등이다.

현재까지 가장 리콜이 많이 행해진 모델은 2016년부터 도입된 ‘Advanced E-Type’이다.

이 제품은 전체 53.1%인 34만 2078대가 리콜됐다. 그 비용만 102억275만원에 달해, 전체 리콜비용의 85.71% 차지했다.

이어 2014년에 도입된 G-Type은 24만1450대가 리콜됐고, 비용은 4억2625만원이 들었다. 2010년에 도입된 E-Type도 6만대가 리콜돼, 2억7440만원이 소요됐다.

이처럼 리콜 대수가 많은 것은 AMI계량기 생산업체가 증가함에 따라 수익을 보전하기 위해 품질이 떨어지는 계량기를 납품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AMI계량기는 2010년 도입이후 약 700만호에 설치됐고 앞으로도 AMI계량기 보급은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더퍼블릭 / 김지은 webmaste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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