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환매 중단 사태’의 중심에 있는 이혁진 전 대표의 행적을 두고 의문이 쌓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미래통합당은 10일 “누군가의 비정상적 조력이 없었다면 결코 가능하지 않았을 일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윤희석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혁진 전 대표는 2018년 3월 22일 한국을 떠나 아직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출국 시점의 그는 성범죄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은 상태였고 별개의 횡령, 조세포탈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그런 사람이 당국의 아무런 제지 없이 자유롭게 공항 출국장을 빠져나갔다. 명백한 해외 도피”라며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의 행선지는 대통령의 베트남 순방 행사장이었고 현지에서 금융위원장을 만났다. 권력의 힘이 작용했음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부대변인은 이어 “개인 일정으로 참여했다고 하는데 대통령의 외국 순방 일정에 마음대로 참여할 수 있는 개인이라면 그저 일반인은 아닐 것”이라며 “혹여 권력 주변 누군가가 대통령의 순방 일정 동행을 명분 삼아 그의 출국을 도왔다면 그냥 넘어갈 일이 아니다”라고 했다.
나아가 “법무부는 피의자 신분인 이혁진 전 대표가 어떻게 유유히 출국장을 빠져나갈 수 있었는지 해명해야 한다”며 “또한 청와대는 그가 어떻게 대통령의 외국 순방 행사장에 나타날 수 있었는지, 현직 금융위원장을 무슨 수로 만날 수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부대변인은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환매 중단 사태’는 예상 피해액만 5,000억원이 넘고 피해자가 1,000명에 달하는 대형 금융사고”라며 “그런데 검찰은 이 사건을 단순 고소 사건을 담당하는 조사부에 배당해 수사 의지를 의심케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은 핵심인물 이혁진 전 대표를 즉시 귀국시켜 철저히 수사하라”며 “이 사건의 수사는 요즘 검찰이 어떤 검찰인지를 국민이 판단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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