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16%, 인터넷ㆍ스마트톤 의존 '빨간불'...여학생이 더 위험

청소년 16%, 인터넷ㆍ스마트톤 의존 '빨간불'...여학생이 더 위험

  • 기자명 정재환
  • 입력 2019.05.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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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pixabay

인터넷·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청소년 비율이 전체 1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1.5명이 이용시 자기조절이 어려운 '괴의존 위험군'인 것이다.

 

여성가족부는 14일 전국 학령 전환기(초등 4년, 중등 1년, 고등 1년) 청소년 128만6567명을 대상(참여율 98.1%)으로 실시한 '2019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과의존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20만6102명(16.0%)으로 2018년 19만6337명보다 증가했다.

 

과의존위험군은 위험사용자군과 주의사용자군으로 나뉜다. 위험사용자군은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이고, 주의사용자군은 사용기간이 점점 늘어나고 자기조절에 어려움이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경우를 말한다.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청소년(중복위험군)은 7만1912명이었다.

 

구체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심각한 장애를 겪고 금단 현상을 보여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인 '위험사용자군'도 2만9246명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인터넷 과의존 청소년(15만4407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12만3607명)보다 더 많았다. 

 

연령별로는 전학년에 걸쳐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이 증가한 가운데 학년별로는 중학생(7만6706명), 고등학생(7만3052명), 초등학생(5만6344명)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등 4학년은 최근 3년간 과의존 위험군 수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성별로는 여자 청소년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이 남자보다 많았으며, 중1년 ·고등 1년에서도 여자 청소년이 남자 청소년보다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제공=여성가족부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이 증가하는 것은 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한 1인 미디어, 실시간 방송, 유튜브 등 미디어 콘텐츠 변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여가부는 설명했다.

 

여가부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부모의 동의를 받아 맞춤형 상담과 치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위험 단계별로 개인·집단 상담을 지원하고, 위험군 청소년에게는 우울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 공존질환 추가검사를 실시해 질환 발견 시 의료기관 치료를 연계할 방침이다.

 

이외에 인터넷·스마트폰 치유캠프(11박12일), 가족치유캠프(2박3일) 등 기숙형 치유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기 중에도 치유가 필요한 청소년을 위해 전국 무주에 국립청소년인터넷드림마을을 운영한다. 과의존 저연령화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등 1년∼3년을 대상으로 한 전문 상담·치유프로그램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최성지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조사는 객관적 지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통해 청소년이 균형적 일상생활을 회복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정재환 jhju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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