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못 참겠다’ 뿔난 홈플러스…“회사 망하면 월급 누가 주나”

선다혜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4 18: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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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홈플러스가 최근 갈등을 빚고 있는 노동조합에 대해서 이례적으로 공개적인 비판을 하고 나섰다. 위기극복을 위한 홈플러스의 자산유동화 조치에 대해서 MBK파트너스의 먹튀라고 규정하면서 노조가 벼랑 끝으로 몰아내고 있다고 반박했다.

14일 홈플러스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서 “지난 6월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과 코로나19로 인한 급격한 매출감소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4.69% 감소한 7조 3002억원, 당기순손실은 53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됨에 따라서 오프랑니 매장 방문객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극도의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지속되자 홈플러스는 3개 내외의 점포의 자산유동화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운영과 미래 사업을 위한 유동성 확보 계획을 세웠다”면서 “지난 7월 확정된 안산점, 대전탄방점에 이어 대전둔산점까지 자산유동화가 확정돼 홈플러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유동성 확보와 올라인(All-line) 유통업체로 전환하기 위한 자금 상황에 숨통이 트이는 듯 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유동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부동산시장에 내놓은 대형점포들의 매매계약이 체결되자마자 노조 측이 매수 기업 본사 앞에서 계약을 철회하라며 집회를 열었다고 꼬집었다.

홈플러스는 “이제는 노조가 시민단체들과 손잡고 시청과 시의회까지 찾아가고 있다”며 “이미 계약이 끝난 부동산에 건물을 올리기 어렵게 법(조례)를 고치라는 압박을 시작한다. 기존 1100%까지 허용했던 용적률을 400% 낮추라고 요구하고 있다. 딱 이 건물을 겨냥한 사실상 핀셋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안산시는 일반상업지구 내 주상복합 개발만을 제한하는 조례 개정안을 상정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달 11일 안산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안산시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안에 따르면 주거용 공간과 상가건물이 결합된 ‘주상복합’ 건축물의 용적률을 기존 1100%에서 400%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복수의 언론에서는 홈플러스 노조와 일부 시민단체가 안산시에 입김을 넣어 조례를 개정하려 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정 이익단체의 주장만 들어주기 위한 이른바 ‘핀셋 조례 개정’은 사실상 불법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홈플러스 측은 “자산유동화가 이뤄져야 안정적인 자금 확보로 기업의 정상운영은 물론 고용관계도 유지할 수 있는데, 오히려 노조가 회사의 정상적 경영을 위협하는 것을 넘어 동료직원들의 고용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심지어 둔산점, 탄방점도 동일한 방법으로 자산유동화를 저지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홈플러스는 노조에 대해서 “가세가 기울어진 집안에서 고육지책으로 집에 있는 자동차 중 한 대를 중고차로 팔았는데, 그 집 아들이 멀쩡한 차를 왜 파냐면서 이미 판매한 자동차 열쇠를 들고 저 멀리 도망가고 있다”는 식으로 비유했다.

또 “홈플러스 점포에 대한 자산유동화는 홈플러스에서 진행하고 있는 것인데, 노조는 주주사가 부동산 투기를 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일삼으면서 MBK파트너스를 비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홈플러스는 “영업이 종료되는 점포의 직원들에 대해서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유지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노조는 “못 믿겠다”면서 시종일관 직원들에게 고용불안이라는 겁을 주고 있다”며 “(영업이 종료된 점포의 직원들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환배치가 이뤄질 것이며, 사업장들의 현황과 직원들의 출퇴근 거리까지 고려한 면담을 통해 직원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노조는 별 다른 근거 제시도 없이 무조건 ‘회사 말은 못 믿겠다’는 식의 억지주장으로 멀쩡한 직원들에게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며 “노조는 또 황금연휴, 명절연휴에도 기습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월급은 올려달라면서, 회사가 월급 줄 돈을 못 벌게 하고 있는 셈이다. 회사가 망하면 월급도 못 받는다는 것을 이들은 정녕 모르는 것일까”라고 일침을 놓았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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