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위험보다 이득 훨씬 커” 지속접종 권고…국민 불안 해소 나선 文 대통령, 내일 AZ백신 맞는다

“AZ백신, 위험보다 이득 훨씬 커” 지속접종 권고…국민 불안 해소 나선 文 대통령, 내일 AZ백신 맞는다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1.03.22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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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각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혈전생성 간 관계가 없다고 판단하고 다시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에서도 보건·감염병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예방접종전문위원회는 22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지속을 공식 권고했다.

예방접종위원회 최은화 위원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통해 얻는 이득이 부작용 위험보다 훨씬 크다”며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청(EMA), 영국의약품규제청의 입장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방접종위원회는 현재까지 확인된 국내외 자료를 토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생성위험 증가 관련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결론지었다.

영국과 유럽의 총 2000만 건 이상의 접종 가운데 파종성 혈관 내 응고 장애 7건과 뇌정맥동혈전증 18건이 보고됐다.

모두 100만 명당 1명 내외의 빈도로 매우 드물게 발생하는 사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인과관계자는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수많은 사람에게 백신을 접종하면 아주 드문 증상이라도 접종 시점과 연관성을 가지고 인지될 수 있다”며 “뇌정맥동혈전증은 코로나19 백신과 상관없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뇌정맥동혈전증의 발생 빈도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건수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에 더 많이 보고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한 정밀조사의 필요성은 인정했다.

문 대통령, 내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예방접종위원회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지속을 공식 권고했지만 아직까지 대중의 불신이 남아있는 만큼 이를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오는 23일 시작되는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예방접종 대상자 37만5061명 중 28만8365명만이 접종에 동의했다. 동의율로는 76.9%다.

요양병원에서는 23일부터, 요양시설에서는 30일부터 각각 접종이 시작된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이번 접종 동의율은 지난달 25일 기준 동의율인 93.7%에 비해 16.8%포인트 낮다. 당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게 될 5803개소 28만9480명이 접종에 동의한 바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접종 동의율에는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도 반영됐다고 생각한다”며 “백신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접종률을 높이고, 또 접종률을 유지해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인 만큼 정확한 (백신) 정보와 이상반응 조사 결과를 투명하고 상세하게 설명해 국민들이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백신에 대한 국민 불안을 잠재우고 접종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사회 저명인사의 우선 접종도 고심 중이다.

특히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등에 대한 접종이 시작되는 첫날인 23일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공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저와 제 아내도 오는 6월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고 밝혔다. G7 정상회의에 함께하는 필수 수행원들도 같은 날 접종한다.

백신 접종 시점을 23일로 설정한 것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안감 해소 목적과 함께 2차 접종 시기까지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앞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우선 접종하는 것은 일각의 안정성, 효과성 논란을 불식시키고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께서는 백신의 안전성에 조금도 의심을 품지 말고 순서대로 접종에 응해주시기를 바란다”며 “백신 접종은 자신의 안전을 지키며 집단면역으로 우리 사회 전체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 불안감을 부추기는 가짜뉴스는 아예 발붙이지 못하도록 국민계서 특별한 경계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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