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개점휴업인데 임대료 내라니”…면세점 임대료 대책 기다리다 목 빠진다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20-05-24 08:3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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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로 국내 면세업계의 최악의 상황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인천공항 국제선 출발 여객수는 전년 동월대비 99%나 줄어들었지만 정부의 추가 지원책은 ‘감감무소식’이다.

2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인천공항 국제선 출발 여객수는 3만2646명이다. 이는 전월 대비 88% 줄어들고,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88% 급감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황이다.

지난 3월26일 인천공항공사는 구본환 사장 주재로 비상경영상황실을 설치하고 비상경영종합대책을 추친과 동시에 ‘3단계 비상운영체제’를 발표했다.

비상운영체제 3단계는 하루 여객 3000명 미만일 때 식음료 등 필수 서비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상업시설 중단에 돌입하게 된다.

그러면서 롯데·신라·신세계 등 ‘빅3’ 면세업체의 지난달 인천공항 매출액은 500억원까지 쪼그라 들었다. 이는 전년 동원 2500억원 대비 80%나 감소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이들은 인천공항면세점을 운영하면서 한 달에 838억원의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는 상황이다.

매출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임대료와 고정비까지 더해지면서 이들 업체들은 1000억원 이상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이달에만 하루 여객 수가 3000명 미만인 날이 3일을 기록해, 비상운영체제에 따라 상업시설을 중단했다.

면세업계는 이미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지만 정부의 추가 지원책 발표가 미뤄지면서 피해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15일 인천공항공사는 공사 회의실에서 인천공항에 입점한 대기업 면세점 3사인 롯데·신라·신세계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임대료 감면안 등을 중심으로 현재 정부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임대료 감면 확대 등 추가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 후로 일주일이 지났지만 인천공항공사는 물론 지원책 발표를 예고했던 국토교통부 역시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현재 정부가 발표한 인천공항 면세점 임대료 감면 폭은 올해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 기준 중소기업은 50%, 대기업과 중견기업은 각각 20%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면세업계는 고사 직전의 상황”이라며 “매출을 커녕 여객 구경도 힘든 상황에서 막대한 임대료만 지불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하루라도 빨리 임대료 감면 등과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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