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곽상도 거짓말, 지원금은 예술가 피해 보전 아냐” VS 곽상도 “문준용 뻔뻔, 피해예술인 지원 사업”

문준용 “곽상도 거짓말, 지원금은 예술가 피해 보전 아냐” VS 곽상도 “문준용 뻔뻔, 피해예술인 지원 사업”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1.02.1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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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가 ‘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지원’ 신청을 하는 과정에서 피해사실 확인서에 피해내용을 단 4줄만 적어 제출하고도 지원금 최고액인 1400만원을 수령했다고 한데 대해, 문준용 씨는 11일 “곽상도 의원은 거짓말을 하고, 조선일보 김OO 기자는 가짜뉴스 날조에 공모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준용 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와 같이 반박하며 “다시 한 번 밝히지만 이 지원금은 예술가 피해 보전이 아니라 유망한 예술활동을 선발해 제작 지원을 하기 위한 것으로, 코로나 시국이니 이런 지원을 해야 예술계가 활성화 되는 것이다. 실력 있는 유명 작가들이 뽑힐 가능성이 높고, 영세 작가 지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준용 씨는 “저의 지원신청서는 20여 쪽에 달하고, 저의 예전 실적, 사업 내용, 기대성과, 1400만원이 필요한 이유 등이 작성돼 있다”며 “그 타당성과 실행능력 등에 종합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아 뽑힌 것”이라 설명했다.

준용 씨는 이어 “곽상도 의원 등은 그중 피해 사실만을 발췌하여 거짓말의 근거로 악용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피해 사실은 심의기준이 아니라는 사실이 지원금 공모에 명시되었고 저는 그에 맞춰 피해사실을 요약하여 작성한 것이다. 증명할 수 없는 피해는 제외하기도 했다”고 했다.

준용 씨는 “곽상도 의원은 이 지원금 심사와 관련된 거의 모든 자료를 확보했으니, 이 사실을 모를 리 없다. 즉, 제가 뽑힌 이유가 피해 사실 말고도 충분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숨기고, 피해사실 네 줄만으로 대통령 아들이 지원금을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 비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곽상도 의원은 제 심사 점수와 등수까지 기자에게 공개해버리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이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며, 국회의원의 권한을 남용하는 것으로, 곽상도 의원이 이렇게 무분별한 권한 남용을 상습적으로 반복해오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린다”고 했다.

또한 “지원신청서의 피해 사실이란 것은 지원자들의 주장일 뿐 사실로 검증 가능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린다”면서 “지원금 심의가 그것들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락에 반영할 수 없음은 쉽게 예상되는 것이다. 그래서 피해 사실은 심의기준이 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준용 씨는 “이를 무시한 채 김모 기자는 곽 의원의 거짓말에 자신의 글짓기 기술까지 보태어 가짜뉴스를 적극적으로 날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사가 제대로 독해하기 어렵게 쓰여 있는데, 제가 46명의 합격자 중 34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고, 1400만원은 46명 중 36명‘만’ 지급받았다고 쓰였는데, 이를 해석하면 저는 별로 높지 않은 점수를 받았고, 1400만원 최고액은 대부분의 합격자가 받았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식으로 김모 기자의 또 다른 기사를 해석하면, 저의 피해 사실 네 줄도 충분히 많다는 것을 기자 스스로 적어놓았는데, 281명 지원자 중 저처럼 피해 사실을 4줄 이하로 작성한 사람은 8% 가량이라고 썼다. 계산해보면 22명이라는 건데, 꽤 된다는 소리네요? 그 중 합격한 사람이 1% 대라고 썼는데, 계산하면 저 말고도 2~3명이 4줄 이하로 합격했다는 건가? 그럼 문제없는 것 아닌가? 그리고 이건 기자의 해석인가? 곽 의원의 주장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나아가 “책임 소재를 모호하게 써 놓은 걸 보고 한 번 더 감탄했다. 제게 유리할 수도 있는 이런 사실들은 혼란스럽게 적어 도저히 파악할 수 없게 만들어 놨다”며 “그러고선 제 피해 사실의 글자 갯수가 적으니 피해도 적다라고 썼다. 이런 건 기사가 아니라 글짓기라 불러야죠. 참으로 악의적”이라 지적했다.

준용 씨는 “서울문화재단 또한 이에 대해 해명 기사를 냈는데, 이건 문화재단의 공정성을 폄훼하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일부 언론들은 거짓인 부분만을 확대 왜곡하여 유포하고 있다. 이런 짓은 멈추어 주시라”고 촉구했다.

곽 의원이 거짓말을 했다는 준용 씨의 반박에, 곽 의원도 이날 재반박에 나섰다.

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준용 씨, 뭐가 거짓말이고 어떻게 비방했다는 것인지 이해하기 어렵지만 관련된 내용을 상세히 밝히겠다”며 “이번 사업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피해예술인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피해예술인 중에서 사업성이나 예술성을 평가를 하는 것이지 피해를 입지 않은 사람은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은 “서울문화재단은 2020년 4월 29일 심의결과를 발표하며 ‘사업의 우수성만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기는 불가한 사안이기에, 이번 사태로 인한 피해의 심각성과 범위에 대한 판단에 중점적으로 주의를 기울였다’고 심사평을 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문준용 씨 관련해서 의원실이 가지고 있는 자료는 ▶지원신청서 7장 ▶피해사실확인서 1장 ▶참여예술인 내역서 1장으로 총 9장인데, 사업계획 등이 담겨있는 지원신청서는 다른 지원자들도 대부분 이 분량(20여쪽)을 냈고, 이 부분에 대해서 문제 삼은 적 없다”고 했다.

곽 의원은 “다만 ‘피해사실확인서’는 피해사실을 구체적으로 기술하라고 되어있고, 서울문화재단도 심사과정에서 코로나 피해사실 여부를 확인해 부적격자를 배제했기에 이에 주목하여 다른 지원자들과 비교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준용 씨가 민간단체로부터도 지원받고 또 (서울문화재단으로부터)지원받은 것, 형편이 어려운 많은 피해 예술인들을 제치고 지원받았을 뿐 아니라 우수한 사람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왜곡하며 비방하기까지 하는 모습이 참 뻔뻔스럽다”고 덧붙였다.

▲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페이스북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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