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트럭, ‘무료AS품목 돈 받아 서비스센터 회식’ 논란…결함논란 소송중 서비스도 도마 위

만트럭, ‘무료AS품목 돈 받아 서비스센터 회식’ 논란…결함논란 소송중 서비스도 도마 위

  • 기자명 김은배
  • 입력 2020.11.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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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센터서 직접 전화해 할인행사 품목으로 속여

▲만트럭버스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본문과 직접적 관련성은 없는 이미지
[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만트럭버스코리아의 한 서비스센터에서 ‘무료 AS대상 품목’을 ‘할인행사 품목’인 것처럼 속여 해당 비용을 개인명의통장으로 보내도록 유도해 30만원을 갈취하고 이 돈으로 직원들 회식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해당 서비스센터의 직원은 제보자 A씨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이 같은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수법의 질이 악독한 것 아니냐는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다만, A씨 역시 해당 사건에 대한 분노로 서비스센터 부장과 언쟁을 벌였고. 이에 A씨의 언사에 대한 여론 역시 마냥 호의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우선 A씨의 제보내용을 토대로 볼 때 서비스센터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한 정황을 사실상 인정하는 분위기다. 문제의 갈취 금액을 “직원들 회식에 사용했다”고 밝히며 딱 갈취한 금액만큼을 돌려주겠다는 입장을 A씨에게 전했고, A씨는 자신이 사태 파악 후 문제를 제기 하지 않았으면 끝까지 자신을 기만했을 거라는 생각과 1년6개월 동안이나 전모를 모르고 있었다는 데 따른 분노로 더 큰 보상을 요구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서비스센터 측은 A씨의 ‘10배 보상’ 발언에 집중해 A씨와 대립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A씨는 ‘어차피 받지 못할 돈 서비스센터의 만행을 고발하겠다는 취지’라며 해당 의혹을 자동차 커뮤니티 등에 퍼뜨리고 있는 상황이다.

센터 측 직접 전화해 “그 돈 회식썼으니 돌려주겠다”
센터 측도 피해자 “10배 보상” 발언 집중해 갑론을박

 

사건당사자 A씨가 한 유명 자동차 커뮤니티에 게재한 게시물에 따르면, 남양주 소재에 거주하고 있는 A씨는 지난해 5월 9일 냉각수가 줄어서 고압인터쿨러를 AS로 교환했다.

A씨는 차를 입고시키고 집에 있는데 냉각수 교체를 해야 할 것 같다는 전화를 받았다.

교체비용을 묻자 전화 속 인물은 “정확한 것은 알아봐야 하지만 5~60만원 정도”라고 했다.

A씨가 비용이 부담스러워서 방법이 좀 없겠냐고 물으니 전화 속 인물은 “따로 빼둔 냉각수가 있다. 싸게 줄 테니 냉각수비용만 따로 입금하라더라. 반가격인 30만원(에 해 주겠다)”고 구매를 권유했다.

A씨는 입금을 하려는데 개인통장명의여서 의아해하면서도 큰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입금을 완료하고 출고했다. A씨는 “직원은 남자인데 여성분 이름이었다”고 했다.

문제는 1년 6개월 가량 지난 11월 A씨가 ‘고압인터쿨러를 교환하면 냉각수교환시 무료’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부터다. A씨는 이에 과거 지불한 30만원을 떠올리며 먼저 정비이력확인과 냉각수교환 무료 사실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본사로 연락을 취했다.

A씨가 차량 넘버를 불러주고 상황 설명을 하자 본사직원은 “냉각수까지 AS받은 것으로 나오는데 뭐 때문에 그러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개인명의통장으로 보냈기 때문에 생긴 오해가 아닐까 추측한 A씨는 그대로 통화를 종료하고, 오산센터로 전화를 했다.

A씨는 재차 상황 설명을 했지만 센터직원은“냉각수는 작업지시서에 교환 돼 있지 않다”고 했다. A씨는 “무슨 소리냐 본사에 전화해서 확인했다고 했지만, (센터직원은) 뜬구름 잡는 소리만 했다”고 했다.

서비스센터 측, ‘1년반 전 갈취의혹 돈 회식에 썼으니 돈 돌려주겠다’

A씨의 항의 전화 후 오산센터 관계자가 A씨에게 전화를 건 정황을 설명하며 “(센터 관계자가) 죄송하다며 서글거리며 직원들이 그 돈으로 회식을 좀 한 것 같다며 계좌번호주시면 입금시키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헛소리 하지 말고 난 더 기분나쁘다 왜 너네들 회식 하는데 내돈으로 하느냐 목적이 있었던 걸로 보이기 때문에 더 화가 난다”고 항의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에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할 말이 없다”며 통화를 종료했다.

같은날 저녁 7시 이후 본사에서 A씨에게 연락이 왔고 이에 A씨는 “못 참겠다 내 입 막고 싶으면 30만원의 10배를 내놔라 분명 오산센터에서 안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안 받을 생각하고 이 사건 퍼트릴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튿날인 지난 10일 자신을 오산센터 부장이라고 밝힌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고 A씨의 설명에 따르면 “자기네들 핑계만 늘어놓고 결국 30만원 돌려 줄 테니 선처 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A씨는 기존의 태도를 유지했고, 한 시간 뒤 다시 오산센터 부장한테 전화가 걸려와 “10배는 너무 가혹 한 것 아니냐며 선처해 달라”고 했다.

A씨는 “당신들 내 말 뜻을 못 알아 들은 것 같다”며 “돈 때문이 아니고 너희의 이런 사실을 알리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센터 부장은 “자기개인적인 생각으론 맘대로 하라고 하고싶다”고 했고, A씨는 “그렇게 하겠다”고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A씨는 센터 부장이 “10배 보상 하라는 말에만 꽂혀서 헛소리 시작했다”며 “언성이 높아져 (내가 이 통화를) 녹음한다했더니 자긴 처음부터 녹음하고 있었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에 “욕해 버리고 전화하지 말라 하고 끊어버렸다”며 “이후 두 번 연속으로 전화가 왔는데 거절을 눌렀다”고 부연했다. A씨는 경찰서에 방문해 조사를 의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만트럭버스코리아 측은 “지금은 (피해자와 오산 서비스센터)가 원만히 해결 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또, 오산 서비스센터 측은 “(당시 해당 차량이) 교환주기인 3년이 도래해 부품을 갈아주겠다는 권유를 한 것이라며 과정에서 일부 잘못이 있는 건 맞지만, 전체 교환은 보증이 아니고 (부동액) 보충만 보증인 부분을 차주 분이 오해한 부분이 있었다. 현재 완만히 해결 했다고 설명했다.

<이하 제보자 공개 카카오톡 대화 메시지>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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