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종신보험료도 오른다

생보사 종신보험료도 오른다

  • 기자명 김은배
  • 입력 2020.12.28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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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이미지
[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DB생명과 오렌지라이프 등 중소 생명보험사들의 종신보험을 가입할 경우 오는 2021년 1월부터 보험료를 기존 대비 5~10% 더 내야 한다. 생명보험사들이 핵심 종신보험에 적용되는 예정이율을 해당 시점부터 0.25% 이상 내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 가입자의 보험료 변동은 없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생명은 유니버셜 종신보험,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 간편 종신보험의 각 예정이율을 2.50%에서 2.25%로 0.25%p(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 흥국생명 역시 유니버셜 종신보험과 간편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2.50%에서 2.25%로 내린다.

오렌지라이프는 변액종신보험(일반형)의 예정이율을 0.35%(2.85%→2.50%) 내리기로 했다. 변액종신보험(생활자금·보증형)은 0.30%p(2.60%→2.30%) 인하한다. 유니버셜 종신보험과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도 0.25%(2.35%→2.10%) 내린다.

ABL생명은 내년 1월 유니버셜 종신보험, 간편 종신보험의 예정이율을 0.25%p(2.50%→2.25%) 인하할 방침이다. KDB생명도 유니버셜 종신보험과 간편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0.30%p(2.60%에2.30%) 내릴 예정이다.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은 0.25%(2.50%→2.25%) 낮춘다.

이 밖에 동양생명과 신한생명, DGB생명, KB생명 등이 내년 초 또는 4월 안에 종신보험 예정이율 변경 또는 상품 개정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잇따라 생명보험사들이 예정이율을 인하하기로 한 것은 저금리 장기화 때문이다. ‘예정이율’이란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를 투자해 보험금 지급 시점까지 기대할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말한다. 예정이율이 내려가면, 보험금 지급을 위해 가입자들로부터 더 많은 돈을 받아야 하는 구조다.

보험사는 자산을 채권 등에 투자함으로써 운용자산수익률을 올리는데,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이차역마진 리스크도 증가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0.50%로 사상 최저치인데, 대다수 생보사들의 예정이율은 이보다 2%p 이상 높다.

업계에서는 예정이율이 0.25%p 하락할 경우 보험료가 5~10%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규 고객 입장에선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종전 가입자와 동일한데 보험료 부담만 5~10% 늘어나는 셈이다. 다만 예정이율 인하 적용은 신규 판매 상품에만 해당된다. 종전 계약자는 보험계약 체결 당시 예정이율에 맞춰 보험료를 내면 된다.

앞서 대형 생명보험사들은 금년도 예정이율 인하를 먼저 단행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올해 4월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0.25%p 낮췄으며, 7월엔 추가로 0.25%p 인하했다. 삼성생명과 교보생명도 금년 예정이율을 0.25%p 내렸다.

한편,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정이율 조정은 일반적으로 1월이나 4월에 진행된다. 현재 공시이율과 예정이율과의 격차가 큰 만큼 대다수 보험사들이 예정이율 인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긴 계약기간과 높은 환급률을 갖는 간병보험, 치매보험, 자녀보험 등의 상품은 ㅂ험료 인상폭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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