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총량 압박에 ‘주담대’ 금리 상승‥영끌, 빚투 ‘어쩌나’

김미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10-31 09: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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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여파로 기준금리가 낮아지면서 시장에 풀린 자금이 영끌, 빚투 현상으로 번지자 금융당국이 시중 은행을 상대로 대출 관리 총량을 조정하라고 압박하면서 주택담보대출 등의 금리가 오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일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0개월 만에 상승하면서 이와 연동한 주요 은행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향 조정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지난 16일 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전날보다 0.08%포인트(p)씩 올렸다.

국민은행은 연 2.62∼3.82%에서 연 2.70∼3.90%로, 우리은행은 연 2.54∼3.84%에서 2.62∼3.92%로, NH농협은행은 연 2.23∼3.64%에서 연 2.31∼3.72%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전날 은행연합회가 발표한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8%로 8월보다 0.08%p 올랐다. 10개월 만에 처음 반등한 것이다.

코픽스에는 은행이 자금 조달을 위해 감당해야 하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등의 금리가 반영된다. 이에 코픽스가 오른 것은 그만큼 은행이 이를 조달하기 위한 비용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당분간 은행 대출 문턱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22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654조4936억원으로 9월 말(649조8909억원)보다 4조627억원 늘었다.

10월 신용대출 증가액(22일까지 1조6401억원)도 9월(2조1121억원)보다 22%, 8월(4조705억원)보다 60% 급감한 수준이다. 이러한 신용대출 증가 폭은 금융감독원이 상한선을 잡은 2조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간 영혼을 끌어모아 투자하는 ‘영끌’이나 빚내서 투자하는 ‘빚투’ 현상이 다소 사라질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무리한 투자로 인해 대출을 갚지 못해 신용불량자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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