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상’으로 끝난 카카오게임즈…발 빠른 개미들은 이미?

‘따상상’으로 끝난 카카오게임즈…발 빠른 개미들은 이미?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9.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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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수영 기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던 카카오게임즈[293490]가 3일을 채 버티지 못하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고점 매수에 들어간 개인 투자자들은 울상이지만 일부 개미들은 연말께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카카오[035720]의 또 다른 자회사 카카오뱅크를 주시중이다.

15일 카카오게임즈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전날 종가 대비 8.5%하락한 67,500원으로 마감했다.

공모가 2만4천원으로 상장 첫날 단숨에 ‘따상’(시초가 2배 후 상한가)을 기록하며 62,400원으로 마감했지만 3거래일째인 14일 장중 8만9천100원(▼9.0%)을 찍고 7만3천800원으로 마감한 뒤 이날 67,500원까지 떨어졌다.

이날 종가 기준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은 4조9천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5위에 있다. 상장 이튿날인 11일 다시 상한가로 마감하며 시총 3위까지 올랐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행렬을 버티긴 어려웠다.

일부 개미들은 상한가 행렬이 좀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고점 매수에 들어갔다가 낭패를 보고 있다. 한 투자자는 “최소 ‘따상상상’은 갈 줄 알았다. 2거래일만에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며 “신용대출로 넣었는데 (주가가) 언제 복구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노련한 개미들은 연말 즈음 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로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장외시장에서 카카오뱅크 주가는 12만원대로, 시가총액만 45조원을 넘어섰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이는 4대 금융지주(우리·하나·KB·신한) 시총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은 수치다.

앞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IPO준비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이사가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에서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카카오뱅크)

현재 카뱅은 증권사·카드사 등과 제휴하며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해 안에 IPO가 이뤄질 수 있다면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하반기 기대주 항목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카카오뱅크 IPO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SK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세계적으로 인터넷 은행이 상장된 경우가 많지 않고, 각자의 규모, 수익모델, 이익현황, 영업환경 등이 다르다”며 “보수적인 추정을 위해 카카오뱅크의 IPO를 2021년으로 가정한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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