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후보’ 줄줄이 빠진 웅진코웨이 본입찰…게임회사 ‘넷마블’ 깜짝 등판

김지은 / 기사승인 : 2019-10-12 13: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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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지은 기자] M&A(인수‧합병)시장의 대어로 부상했던 국내 1위 렌털업체인 코웨이의 ‘인수전’ 비상등이 켜졌다.

당초 웅진코웨이 인수 유력후보로 꼽혔던 SK네트웍스가 본입찰에 불참한 데 이어 하이얼컨소시엄과 칼라일 역시도 줄줄이 발을 뺐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최대 모바일 게임업체 ‘넷마블’이 깜짝 등장하면서 이번 인수전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그러면서 단숨에 유력 후보로까지 떠올랐다.

넷마블의 경우 지난 8월 예비입찰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그러나 SK네트웍스 등 기존 후보들의 인수 의지가 낫다고 판단하고 웅진그룹이 본입찰 흥행을 위해 직접 접촉해서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넷마블은 게임 외 다른 사업 진출에 대해 활발하게 검토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지분 25.71%를 인수한 것도 게임 외 신사업 진출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넷마블은 10일 입장문을 통해 “넷마블은 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이에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우량 자회사 확보로 인해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로써 웅진코웨이 본입찰의 깜짝후보인 넷마블과 기존 후보였던 외국계 사모펀드(PEF)인 베인캐피탈이 참여하면서 양강구도가 성립됐다.

그러면서 기존에 시장에서 예상했던 그림과는 다르게 웅진코웨이의 인수전이 흘러갈 것으로 보인다.

‘유력 후보’ 줄줄이 빠진 본입찰

웅진코웨이는 몸값이 최대 2조원 안팎으로 예상되는 대형매물이다. 때문에 본입찰 전부터 다수의 기업이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

그러나 본입찰이 시작되자 당초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곳들이 줄줄이 불참을 선언했다.

10일 SK네트웍스는 웅진코웨이 인수 본입찰 마감 이후 입장자료를 내고 불참했다고 밝혔다.

앞서 일각에서 SK네트웍스가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회사 측은 “비밀유지조항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SK네트웍스 측은 “미래 성장방향과 연계해 웅진코웨이 인수를 검토했지만, 실질 지배력 확보 불확실성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SK네트웍스의 본입찰 불참에 가장 큰 이유가 ‘인수 자금’ 때문으로 보고 있다.

SK네트웍스의 상반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8131억원 수준으로, 웅진코웨이 지분 25.08% 인수가액으로 거론되는 2조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SK네트웍스가 국내 렌탈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는 SK매직을 보유한 상황에서 웅진코웨이 까지 인수할 경우 시장점유율은 60%를 넘게 된다.

이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도 큰 상황이었다.

이번 본입찰에는 SK네트웍스뿐 아니라 중국의 하이얼-리드먼아시아 컨소시엄과 칼라일 그룹 등 유력 후보들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매도자의 희망가격과 적정 판단가격 사이에 괴리가 큰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코웨이의 매각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측은 “2곳 이상의 입찰자가 응찰해와 유효 입찰이 성립했다”면서 “다음주 중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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