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기회 박탈’ 인천공항 채용비리…국감서 호되게 질타

‘청년 취업기회 박탈’ 인천공항 채용비리…국감서 호되게 질타

  • 기자명 김지은
  • 입력 2019.10.1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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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지은] 최근 감사원이 지적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채용비리’가 국정감사에서도 ‘핫이슈’로 떠올랐다.

앞서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은 ‘공공부분 비정규직 제로화’를 선언하면서 오는 2020년까지 인천공항공사 52개 협력사 직원 9785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중 3188명은 정규직화 됐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감사원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운영인력 3604명에 대해 채용과정을 점검한 결과 총 1만207건의 지적사항이 나왔다.

여기에는 ▲비공개 채용 813건 ▲평가표 미작성 혹은 폐기 5697건 ▲임직원이나 노조 관계자 친인척 채용 90건 등이 포함됐다.

지난 18일 인천공항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국감에서도 감사원 결과로 드러나 인천공항 채용비리에 대한 집중 질타가 이어졌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은 “고용노동부가 제2여객터미널 운영을 위한 협력사 직원을 고용할 때 공저하게 진행하라는 공문을 보냈음에도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정규직 전환 전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특히 이번에 감사원에서 지적당한 3604명은 정규직 전환 대상자 9785명 중 2017년도에 채용된 일부일 뿐이며, 또 다른 전환 대상자 6000명의 기존 협력사 직원들은 감사대상에 포함돼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자유한국당 이현재 의원도 “인천공항공사 제2터미널 직원에 협력사 임직원이나 친인척뿐 아니라 공사 임직원의 친인척까지 있었다는 것은 도덕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런 채용비리는 청년들의 취업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며 “채용과정에서 노동부 채용지침을 위반하고 부정채용에 관련한 사람을 문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같은 지적에 대해 인천공항공사 구본환 사장은 “감사원 통보대로 처리하겠다”고 답했다.

더퍼블릭 / 김지은 webmaste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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