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근로자 1인당 월 540만원 쓴다...대기업·중소기업 격차 190만원↑

기업, 근로자 1인당 월 540만원 쓴다...대기업·중소기업 격차 190만원↑

  • 기자명 신한나
  • 입력 2021.09.1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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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이 근로자 1명을 쓰는 데 들어간 비용은 월 540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고용노동부가 상용근로자 10인 이상인 3500개의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0 회계연도 기업체노동비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540만 8000원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9년 0.5% 상승한 이래 1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노동비용이란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실제로 부담하는 총 금액을 말한다. ‘직접노동비용’과 ‘간접노동비용’으로 구성된다.

직접노동비용은 근로자에게 임금으로 지불하는 금액이며 ▲정액급여 ▲초과급여 ▲성과급 및 상여금으로 구성된다.

2020 회계연도 직접노동비용은 전년대비 0.8% 증가해 428만 4000원을 기록했다.

회계연도별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3.8% ▲2019년 2.5% 상승한 데 비해 상승세가 둔화한 것을 알 수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상여금·성과급 감소 ▲숙박·음식점업, 예술·스포츠 등의 분야에서 초과급여 및 정액급여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자세한 항목별 직접노동비용으로는 ▲정액급여 및 초과급여 363만원 ▲상여금 및 성과급 65만 4000원 등을 기록했다.

간접노동비용은 근로자를 고용하면서 부담하는 금액 중 직접노동비용을 제외한 비용을 말한다. ▲퇴직급여 ▲4대 보험 등 법정노동비용 ▲식사비 등 법정외 복지비용 ▲채용 ▲훈련비 등으로 구성된다.

2020 회계연도 간접노동비용은 112만 5000원으로 3.2% 증가해 예년 수준을 웃돌았다.

다만 2019년 3.9% 증가한 것에 비해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채용 및 교육 훈련비가 감소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항목별 간접노동비용으로는 ▲퇴직급여 47만 2000원 ▲법정 노동비용 39만 8000원 ▲법정외 복지비용 23만 4000원 ▲교육훈련 비용 1만 6000원 ▲채용관련 비용 5000원 등이다.

산업별 절대적 노동비용은 금융 및 보험업이 987만 7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실적 호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 916만 9000원 ▲정보통신업 612만 4000원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 296만 2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코로나19에 취약한 산업인 ▲숙박 및 음식점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운수 및 창고업이 각각 4.7%, 2.7%, 2.6% 감소했다.

한편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300인 미만 기업체의 1인당 월평균 노동비용은 455만 6000원으로 전년 대비 2.9%가 증가했다.

한편 300인 이상인 기업체는 1인당 647만 7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 대비 0.3% 감소한 수치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70.3% 수준이며 전년보다(68.2%) 격차가 2.2%포인트 좁혀진 것.

다만 간접 노동 비용의 경우 300인 미만은 83만9000원, 300인 이상은 148만3000원으로 각각 나타나면서 절반 이상(56.6%) 수준에 그쳤다.

대‧중소기업 간 월평균 노동비용의 격차는 전년대비 다소 줄어들었지만, 간접 노동비에서는 여전히 격차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제공=고용노동부]

더퍼블릭 / 신한나 기자 hannaunce@thepublic.kr 

더퍼블릭 / 신한나 hannaunce@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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