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한 숨 돌리나 했더니…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비상’

기업들 한 숨 돌리나 했더니…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비상’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11.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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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근무 확대와 회식‧모임 전면 금지”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부터 2단계로 격상되고, 임직원 가운데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국내 주요 대기업들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기업들은 한동안 축소했던 재택근무를 다시 확대하고, 회식이나 모임 등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LG그룹은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의 LG화학 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3일부터 3단계 방역 지침을 가동했다. 따라서 LG트윈타워 입주 계열사 임직원의 70%가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LG와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 등 주요 계열사들은 일단 이번주까지 교대로 재택근무를 시행한 뒤 확진자 발생 추리를 보면서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한 10인 이상의 회의와 단체행사, 집합교육, 회식 등을 금지하고 국내외 출장은 반드시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공장 생산라인은 종전 2단계에서 2.5단계로 방역 지침을 격상해 재택이 가능한 직무의 경우 재택근무나 휴가, 단축근무 등을 통
해 사내 밀집도를 낮출 것으로 권고했다.

현대‧기아차는 24일부터 조직별 팀장급 이상 리더의 자율적 판단 하에 최소 30% 이상 재택근무 권고하기로 하고, 국내외 출장을 중단하기로 했다. 불가피한 사안의 경우에 한해서 사업부장의 승인 후에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그룹 내 다른 사업장 근무자를 비롯한 외부인 사옥 내 출입이 금지된다. 이외에 교육과 회의는 15인 내외로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단체 활동을 비롯한 세미나, 외부교육, 사외 모임 등은 원칙적으로 금지한다.

아울러 체육관 등 임직원 복지시설 운영 중단을 계속하기로 했다. 사내 카페는 테이크아웃 방식으로 전환했다.

SK그룹은 앞서 서린빌딩 근무자 중에서 확진자가 나오자 외부인 출입을 제한하고 사내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또한 계열사와 부서 재량에 따라서 재택근무 인원을 확대하고 대면회의 보고를 자제하도록 했다.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24일부터 임직원 전체 재택근무에 들어간다.

불가피하게 출근이 필요한 경우 임원과 팀장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한 출근율 역시 30% 이하로 제한해 강력한 거리두기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확산세에 선제대응해 그룹 차원의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대부분의 계열사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 인원을 늘리면서 절반 이상이 재택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23일부터 팀 단위 이상의 회식도 금지하고, 업무상 약속이나 송년모임 자제를 권고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부터 가전‧모바일 등 세트 사업부 중심으로 소규모 재택근무를 시범운영중이다. 2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됨에 따라서 추가 대응 방안을 마련에 나섰다.

특히 삼성전자는 지난 17일에 이어 22일에도 수원사업장에서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서 23일 하루 R5 건물 전체를 폐쇄하고, 확진자가 근무한 층은 25일까지 폐쇄한 채 방역을 진행한다.

포스코는 23일부터 약 30%의 임직원이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사내교육이나 행상 등은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하로 실시하고 10인 이상 회의는 자제하고록 했다. 또한 사내 공용 회의공간 운영을 중단하고, 국내 출장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코로나19가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산업계는 생산라인 가동 중단 등으로 인한 업무상 피해가 발생할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무직의 경우 재택근무가 가능하지만, 사업장에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생산이 중단되기 때문에 이에 따른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이에 생산현장에서는 발열체크나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을 필수로 하고, 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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