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테슬라에 배터리 구애?…원통형 생산공장 증설 추진

LG·삼성, 테슬라에 배터리 구애?…원통형 생산공장 증설 추진

  • 기자명 김은배
  • 입력 2021.03.1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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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은배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생산과 관련해 테슬라가 주로 사용하는 ‘원통형’ 생산을 위한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현지 원통형 배터리 공장 설립을 목표로 5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보유한 원통형 배터리 공장 소재지는 현재 한국과 중국 두 곳이다.

LG측은 미국에서 상반기까지 최소 2곳 이상의 후보지를 선정하고 투자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LG가 신설하는 공장에선 4680 원통형 배터리가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4680은 지름 46㎜, 길이 80㎜의 배터리다. 이는 작년 9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배터리데이’ 에서 ‘차세대 배터리’로 소개했던 제품이다. 이미 LG는 4680 배터리 시제품 생산을 성공했지만, 양산에 들어가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젼해진다. 테슬라의 모델3 차량에 탑재되는 2170 배터리는 약3000~4500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4680 배터리는 현재 테슬라가 주로 쓰는 지름 21㎜, 높이 70㎜의 2170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5배, 출력이 6배 이상 높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의 자체 개발을 목표로 파나소닉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머스크는 “파나소닉 외에 다른 배터리 공급업체와도 4680 배터리 개발에 과한 협상을 진행 하고 있다”고 밝혀 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에 4680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도 생산 설비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도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공장 설립 장소로는 중국 텐진 등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 삼성SDI는 각형과 원통형 배터리를 주로 생산하는데, 텐진은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 생산의 거점이다. 삼성SDI가 생산하는 1865와 2170 배터리는 각각 테슬라 모델S와 모델X에 탑재되는 배터리와 동일 규격이다. 이에 업계에선 삼성SDI의 원통형 배터리 공장 증설은 곧 테슬라 공급을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더퍼블릭 / 김은배 rladmsqo052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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